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포착되는 흐름으로 미국 역시 IT 기술 직군의 채용을 중단했거나 인원을 감축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AI 도입으로 인해 업무 효율성이 증가하며 IT 직군의 일부 업무를 대체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서비스업이 9.3%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의료·제약·복지(2.2%), 교육업(1.1%)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감소한 업종의 경우, IT·웹·통신이 -15.5%로 1위였다. 계속해서 △기관·협회(-9%) △미디어·디자인(-9%) △건설업(-6.8%) △은행·금융업(-4.3%) △제조·화학(-2.6%) △판매·유통(-1.4%)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IT 업계의 불안을 고조시키는 것은 앞으로 경제 불황,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인원 감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언제까지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지 알 수 없어 실직에 대한 공포는 점차 가중되는 모습이다.
구직난으로 이력서는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으나, 업종별로 증가세에는 차이가 있었다. △교육업(140.6%) △의료·제약·복지(139.4%) △기관·협회(135%) △제조·화학(126.6%) △미디어·디자인(122.1%) △건설업(119.9%) △IT·웹·통신(115%) 등의 업종 이력서가 크게 늘었다.
△판매·유통(95.7%) △은행·금융업(82%) △서비스업(71.8%)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았다. 특히, 공고 증가폭이 큰 서비스업종의 이력서는 가장 적게 늘어난 반면, 가장 많은 공고가 감소한 IT·웹·통신업종 이력서는 증가폭이 작지 않아 산업별 미스매칭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사람인 AI LAB은 우리나라 산업계의 큰 축을 담당하는 IT 직무의 세부 분야 공고 및 이력서 증감률도 분석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각광 받은 AI, 클라우드, 메타버스, IoT, 반도체 등 세부 직무 공고를 살핀 결과, 기술 트렌드에 따른 공고와 지원자 비율 변화가 확연히 감지된다.
먼저, 반도체 공고는 18.8% 증가했고, AI 공고도 4.2% 늘었다. 반대로 메타버스 공고는 무려 52.5%가 감소했다. IoT와 클라우드는 각각 -12.4%, -1.9%로 소폭 줄었다. 이력서의 경우, △클라우드(146.4%) △반도체(113.2%) △IoT(113%) △AI(84%) △메타버스(65.8%) 순으로 증가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