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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한 LG유플러스...이통3사 중 가장 늦게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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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한 LG유플러스...이통3사 중 가장 늦게 적용

LG유플러스, 3일 AI 큐레이션 기능 갖춘 AIPTV 선봬
AI 활용한 개인화 맞춤 추천·AI 자막 등 지원
하지만 KT가 2022년, SKB가 2023년 AI 적용 '뒷북'
AI 활용 유용하지만 차별화 느끼기에는 부족

3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이 'U+tv'의 신규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이 'U+tv'의 신규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3일 IPTV 서비스 'U+tv'에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익시(ixi)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개인 맞춤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AIPTV(AI + IPTV)'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LG유플러스의 AI 활용 IPTV 개인화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늦었다. 이미 KT가 2022년 AI를 적용한 '지니TV'를 론칭했고 SK브로드밴드도 2023년 AI를 접목한 IPTV를 공개했다. 이미 경쟁사에서 AI를 활용한 개인화 맞춤 콘텐츠 추천, AI를 활용한 신규 콘텐츠 제공 등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늦은데다 차별화되는 부분도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2년 당시 KT 커스터머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IPTV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당시 KT 커스터머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IPTV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KT

KT는 2022년 10월 4일 IPTV 브랜드 '올레tv'를 '지니TV'로 바꾸고 세계 첫 '미디어포털 사업'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지니 TV는 OTT, 유튜브, 실시간 채널, 주문형 비디오(VOD) 등 각종 콘텐츠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개인화된 AI 큐레이션을 도입해 채널과 VOD(주문형 비디오)의 이용자 수를 지니 TV 서비스 이전보다 2배가량 늘렸다.

올해 4월에는 KT만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투자·제작·마케팅·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에 AX(AI 전환)를 접목한 AI 토탈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를 선보였다. 매직플랫폼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AI 오브제북'은 KT의 손자회사 '밀리의 서재'의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콘텐츠를 만든다. 해당 콘텐츠도 지니TV에서 즐길 수 있다.
또 KT는 AI로 특정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AI인프라가 없는 다른 사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API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맞춤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가령 ENA와 SBS플러스의 '나는 솔로' VOD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이 화면 하단에 썸네일(미리보기)로 노출돼 해당 장면만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KT는 유명 도시나 휴양지 모습을 AI로 이미지와 사운드를 생성해 제작한 콘텐츠 채널 '지니TV AI 트래블뷰'을 선보였고 4분기 중에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선보이면서 서비스 전반에 AI 기능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23년 12월 12월 20일 B tv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 'AI Btv'를 공개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이미지 확대보기
SK브로드밴드는 2023년 12월 12월 20일 B tv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 'AI Btv'를 공개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SKB)도 2023년 12월 20일 B tv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 'AI Btv'를 공개했다. 당시 SKB는 B tv에 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AI 쇼핑 서비스까지 더한다고 밝혔다.

SKB는 업계 최초로 TV를 보는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을 구현했다. 또한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악세사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AI B tv로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차세대 스트리밍 UI인 VCS(Video Cloud Streaming)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했다. VCS 기술은 IPTV의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 운영을 셋톱박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한다. 이를 통해 셋톱박스 하드웨어 성능의 제약 없이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해 B tv 고객은 언제나 최신 UI와 서비스를 최고 사양으로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를 경유하지만 UX는 더욱 강력해졌다. SKB에 따르면 리모컨 반응속도 25%, 포커스 이동 속도 2.6배 증가, 페이지 스크롤 속도 8.1배 성능개선이 이뤄졌다.

SKB는 B tv와 모바일 B tv를 연계해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프로필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을 제공해 초개인화된 홈화면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강조한 한글 자막 생성 기능도 SKB가 일찌감치 지원하고 있는 AI 서비스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