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에는 KT만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투자·제작·마케팅·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에 AX(AI 전환)를 접목한 AI 토탈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를 선보였다. 매직플랫폼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AI 오브제북'은 KT의 손자회사 '밀리의 서재'의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콘텐츠를 만든다. 해당 콘텐츠도 지니TV에서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KT는 유명 도시나 휴양지 모습을 AI로 이미지와 사운드를 생성해 제작한 콘텐츠 채널 '지니TV AI 트래블뷰'을 선보였고 4분기 중에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선보이면서 서비스 전반에 AI 기능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SKB)도 2023년 12월 20일 B tv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 'AI Btv'를 공개했다. 당시 SKB는 B tv에 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AI 쇼핑 서비스까지 더한다고 밝혔다.
SKB는 업계 최초로 TV를 보는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을 구현했다. 또한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악세사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AI B tv로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차세대 스트리밍 UI인 VCS(Video Cloud Streaming)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했다. VCS 기술은 IPTV의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 운영을 셋톱박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한다. 이를 통해 셋톱박스 하드웨어 성능의 제약 없이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해 B tv 고객은 언제나 최신 UI와 서비스를 최고 사양으로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를 경유하지만 UX는 더욱 강력해졌다. SKB에 따르면 리모컨 반응속도 25%, 포커스 이동 속도 2.6배 증가, 페이지 스크롤 속도 8.1배 성능개선이 이뤄졌다.
SKB는 B tv와 모바일 B tv를 연계해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프로필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을 제공해 초개인화된 홈화면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강조한 한글 자막 생성 기능도 SKB가 일찌감치 지원하고 있는 AI 서비스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