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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OECD 우울증 1위…KT 'AI 심리케어' 서비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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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OECD 우울증 1위…KT 'AI 심리케어' 서비스 구축

KT,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서비스' 사업 참여
오는 2027년까지 '정신건강 사각지대 해소' 앞장

지난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 통합심리지원단 상담소 모습. 한 시민이 의료진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 통합심리지원단 상담소 모습. 한 시민이 의료진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현대인들이 흔하게 겪는 정신질환이다. 이외에도 불안 및 공포증 등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는 증세를 겪는 이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KT가 '대국민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KT는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서비스 지원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뇌인지과학, 행동연구, 정신의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신건강 예방·관리 기반을 만들고 '정신건강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병원,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한국자살예방협회,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셀렉트스타 등 6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오는 2027년까지 △실증 기반으로 정신건강 서비스 구축·개발·검증 △대국민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기반 구축 △대국민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증 및 사업화 방안 수립을 진행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다. 2021년 조사에서는 OECD 국가 중 우울증 1위(36.8%), 불안증상 4위(29.5%)를 차지할 정도로 정신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병력을 외부로 알렸다가 불이익을 겪을까 치료가 늦어지는 이들도 많아,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치료가 행해질 필요가 있다.
정부 역시 이러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12월, '예방부터 회복까지'라는 비전 아래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정신건강 인식개선 캠페인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전국민의 심리적 안정 확보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KT가 한양대학교 등 6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정신건강 플랫폼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KT가 한양대학교 등 6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정신건강 플랫폼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사진=KT

이렇듯 정신건강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지금, KT의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서비스'가 정신적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사업에는 KT와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가 협력해 기능을 고도화한 AI 정신건강 플랫폼이 활용된다. 양 기관은 지난 1월부터 과기부 과제인 '비대면 정신건강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에 공동 참여해 멀티모달(Multi Modal) 데이터와 연구 노하우를 확보해 왔다.

플랫폼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챗봇' 기능을 비롯해 이용자가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간편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 '감정일기', '설문' 등의 콘텐츠가 적용됐다.

또한 점검 결과에 따라 웹툰, 명상, 게임 등 맞춤형 활동 콘텐츠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고위험군 이용자의 경우 거주지역 인근의 심리상담센터나 의료기관을 추천받을 수 있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사업 초기 단계에는 지차체와 공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고, 정신건강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대국민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