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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코리아"…취업 플랫폼, 외국인 채용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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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코리아"…취업 플랫폼, 외국인 채용에 분주

외국인 취업자수 100만명 접근 '역대 최대치' 기록
국내 기업, 인력 부족에 '외국인 채용' 관심 높아
외국인 전용 구인구직 플랫폼 연이어 '정식 오픈'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구인 공고 게시판을 확인 중인 외국인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구인 공고 게시판을 확인 중인 외국인들. 사진=뉴시스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3D 업종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은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취업처를 제공 중이며 HR 기업들 역시 외국인 전용 구인구직 플랫폼 운영부터 외국인 대상 취업 박람회 개최 등 본격적으로 취업 시장에 '외국인'을 받을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인 취업자 수가 92만3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유학과 연수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 숫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사람인이 2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구인난과 대응 현황'을 조사한 결과, 89%가 인구구조 급변으로 지원자 부족 등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 기업은 인력 부족에 대비해 실제로 외국인과 '영시니어' 인재 채용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잡코리아가 외국인 인재 채용'에 대한 수요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녀 직장인 470명이 참여한 해당 설문조사에서 61.5%가 "외국인 인재 채용이 활발해질 것"이라 답했다. 실제 취업 시장에서의 변화와 함께 인식의 변화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전용 구인구직 채용 플랫폼도 하나둘씩 문을 열고 있다. 잡코리아는 지난 7월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 'KLiK(클릭)'을 정식 출시했다. 우선 28개 다국어 번역 기능 제공을 통해 '언어장벽'을 낮췄다. 구직자의 한국어 실력을 총 5단계로 나눠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언어 활용능력, 보유 비자 등 세부항목 설정이 가능해 구직자들이 효율적으로 공고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5일 사람인과 국립국제교육원이 '글로벌 인재 채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사람인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일 사람인과 국립국제교육원이 '글로벌 인재 채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사람인

사람인 역시 외국인 고용 시장 공략을 위해 활발히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비자 발급 전문 업체 케이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5일 국립국제교육원과 '글로벌 인재 채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

양측은 구체적으로 △유학종합시스템에 사람인의 외국인 채용 공고를 모은 전용 페이지 신설 △사람인 인재풀에 외국인 유학생 이력서 등록 지원 △글로벌 채용 연계 지원 등의 활동을 실시하기로 협의했다.

원티드 또한 지난 5월 외국인 전용 채용 서비스 '원티드 글로벌'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원티드 글로벌은 디지털 직군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외국인 취업에 대해 정부 역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주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으로 지난해부터 '글로벌 탤런트 페어'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최된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 중 외국인 채용 트렌드 강연 모습. 사진=잡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7일 개최된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 중 외국인 채용 트렌드 강연 모습. 사진=잡코리아

글로벌 탤런트 페어는 △외투기업채용박람회 △글로벌 일자리대전 △외국인유학생채용박람회를 최초로 통합 개최해 글로벌 인재가 하나의 행사에서 다양한 기업을 탐방하고 면접을 볼 수 있게 만든 박람회다.

당연히 국내 취업을 준비 중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도 △채용설명회 △취업특강 △현장 일대일 이력서 첨삭 △증명사진 촬영 △인공지능(AI) 모의면접 △취업 성공수기 공모전 시상식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하며 구직을 돕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서비스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스카우트는 입국부터 초기 정착까지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맞춤형 동행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동 인구가 부족해짐에 따라 외국인, 중장년층 고용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HR 플랫폼들은 변화하는 채용 시장 흐름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라도 외국인 구인 시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