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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넷플릭스 재미, 현실서 체험…'넷플릭스 하우스' 내년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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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넷플릭스 재미, 현실서 체험…'넷플릭스 하우스' 내년 개관

넷플릭스, 오프라인 체험공간 2025년부터 개관
텍사스·펜실베이니아 '넷플릭스 하우스' 마련
유명 IP 속 환경 재현한 몰입형 체험 특징
넷플릭스 "콘텐츠-오프라인 공간 시너지" 기대

넷플릭스 콘텐츠를 현실로 옮겨 놓은 '넷플릭스 하우스'가 문을 연다.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콘텐츠를 현실로 옮겨 놓은 '넷플릭스 하우스'가 문을 연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자사의 IP를 총망라한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간 '넷플릭스 하우스'를 2025년 텍사스와 펜실베이니아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킹 오브 프루시아 몰(King of Prussia Mall)과 공간 임대 계약을 맺은 넷플릭스는 2025년 늦가을 경 넷플릭스 하우스의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 넷플릭스 하우스가 디즈니의 디즈니랜드, NBC유니버설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이은 체험형 공간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비즈니스 저널의 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하우스는 2층 규모의 건물 내에 각 IP(지식재산권) 별 테마를 살린 놀이공간과 250석 규모의 극장, 식당 및 상가 등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 31일부터 10년 기준이며, 넷플릭스의 기업 보증과 연간 2.5%의 임대료 인상률을 포함하고 있다.

넷플릭스 하우스가 들어설 킹 오브 프루시아 몰 공간은 현재 내부 공간 조성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킹 오브 프루시아 몰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핑센터 중 하나이며 수백 개의 소매업체가 있고 유동 인구가 많으며 필라델피아와 가깝기 때문에 초기 위치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 하우스의 댈러스도 2025년 갤러리아 댈러스(Galleria Dallas)에 오픈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팝업스토어에서 달고나 뽑기 미션을 진행 중인 참가자.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팝업스토어에서 달고나 뽑기 미션을 진행 중인 참가자.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다양한 팝업 스토어와 이벤트, 테마파크와의 협업에 나서면서 '넷플릭스 하우스' 조성을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메가 히트작 '오징어게임'의 팝업 스토어를 세계 각국에서 선보였다. 해당 팝업 스토어에는 작 중 등장한 '달고나 뽑기'를 진행해 1분 30초 안에 성공하면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이용권을 증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또 관련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큰 인기를 끌었다.

2022년에는 연말 쇼핑 시즌을 위해 LA의 더 그로브에서 넷플릭스 IP를 활용한 굿즈를 총망라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지난해 6월에는 자사 요리 프로그램들의 셰프를 데려와 로스앤젤레스 팝업 레스토랑인 '넷플릭스 바이츠(Netflix Bites)'의 문을 열었으며, 현재까지도 운영하고 있다. 넷플릭스 요리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 속 메뉴들을 넷플릭스 바이츠에서 실제로 접할 수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에버랜드에 문을 연 '블러드시티' 내 기묘한 이야기, 지금 우리 학교는 조형 모습.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에버랜드에 문을 연 '블러드시티' 내 기묘한 이야기, 지금 우리 학교는 조형 모습. 사진=넷플릭스


국내에서는 올해 에버랜드와 협업해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를 내세운 공포 테마존 '블러드시티(Blood City)'를 운영 중이다. 오는 11월 17일까지 두 달 동안 운영되는 블러드시티는 약 1만㎡의 압도적 규모를 통해 콘텐츠 속 환경을 보다 생생하게 현실로 이끌어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체험존에서 방문객은 좀비에게 점령 당한 효산 고등학교와 시내, 상점가를 사이를 걸으며 드라마 속 세계에 한층 몰입할 수 있다. '기묘한 이야기' 체험존에서는 작 중에서 등장한 스타코트 쇼핑몰과 지하 비밀기지, 뒤집힌 세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는 마인드 플레이(The Mind Flayer) 조형물도 약 7미터 높이로 조성돼 한층 기괴함을 더한다는 평가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열어오면서 관련 경험을 축적한 넷플릭스는 해당 노하우를 바탕으로 '넷플릭스 하우스' 오픈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초거대 규모의 체험형 공간을 만드는 계획이 성공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디어 기업이 통상적으로 담당하는 업무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공간을 조성하고, 운영하는 비용을 고려할 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치명적인 손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마리안 리(Marian Lee)는 "넷플릭스 하우스는 몰입형 체험을 통해 사용자가 넷플릭스 시리즈와 영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기존 테마파크들과 차별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