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6일 'AI콜'을 활용한 금융범죄 예방교육 추진을 위해 카카오뱅크, 밀알복지재단, 경기남부경찰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고령자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예방 교육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까지의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909억원이며 발생건수는 1만1734건으로 나타났다. 피해 금액은 2427억원, 건수는 1만741건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확연히 늘어난 수치다.
특히 피해 금액이 1억원을 넘어서는 사건이 많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1억원 이상 피해 사건은 612건이었으나 올해는 7개월 만에 755건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최근 늘어난 '악성 앱'과 '파밍' 수법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금융범죄가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SNS, MMS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금융범죄에 대한 고객 인지도 제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AI콜을 활용한 금융범죄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취약계층의 금융범죄에 대한 인식 강화와 함께 고령자의 금융사기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AI콜 금융범죄 예방 교육’은 SK텔레콤이 카카오뱅크, 밀알복지재단, 경기남부경찰청과 함께 금융범죄 취약계층인 고령층 2000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보이스피싱 등 실제 금융범죄 사례를 중심으로 AI콜 주1회 발신, 총12회 교육을 진행한다. 아울러 금융범죄 예방 교육 진행 과정에서 AI상담사와 나누는 어르신의 응답 유형 및 통화 내용을 분석해 위험도를 파악하고 고위험군을 선별해 별도 사후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AI콜 활용 금융범죄 예방교육을 완료한 대상자 및 담당 기관 실무자들 대상으로 해당 사업에 대한 만족도 및 효과성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AI콜 예방교육 시스템을 고도화해 고령자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