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버지 등 미 외신 보도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각) 두로프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근처 사람들' 기능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주변에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해당 기능은, 실제 사용자는 적었으나 범죄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받아왔다.
두로프는 이에 더해 텔레그램의 익명 블로그 서비스인 텔레그래프의 미디어 업로드 기능이 '익명의 행위자'들에 의해 오용되고 있다며 이를 비활성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텔레그램의 '자주 묻는 질문'(FAQ) 란에서 '개인 채팅 내용은 보호되며 이를 대상으로 한 조정 요청은 처리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삭제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램 측은 앱의 소스코드 자체에는 바뀐 점이 없지만 앞으로는 이용자들이 관리자에게 채팅 내용과 관련한 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한편 두로프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아동 성범죄' 등의 범죄 방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예비기소 단계에 있는 그는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프랑스에 머물며 매주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야 한다. 해당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실제 재판으로 송치될지의 여부가 결정된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