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이 기업 470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그 결과, 47.7%의 기업이 '지급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사람인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추석 상여금 지급'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지급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47.3%를 기록한 것. 상여금의 경우 추가 급여소득으로 분류돼 세금이 붙게 된다. 선물은 비용 처리를 통해 부가가치세 환급이 가능하므로 상여급 지급에 비해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224개사)의 경우, 평균 지급액은 66만5600원이었다. 이들 기업은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 단연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4.9%,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7.1%),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0.5%),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0.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상반기 실적이 좋아서'(4.5%)라거나 '경영 상황이 나쁘지 않거나 회복세여서'(3.1%)라는 응답도 소수 있었다.
그렇다면, 추석 선물은 얼마나 지급할까. 전체 응답 기업의 78.3%가 '지급한다'고 답해, 상여금을 주는 기업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 평균 선물 비용은 8만1000원이었다. 평균 상여금 지급액에 비하면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선물 품목은 '햄, 참치 등 가공식품'(45.1%, 복수응답), '배, 사과 등 과일류'(21.5%), '한우 갈비 등 육류'(15.8%),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10.1%), '화장품 등 생활용품'(7.6%) 등으로, 식품류가 많았다.
선물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102개사)들은 그 이유로 '상황이 안 좋아 지출 감소가 필요해서'(40.2%, 복수응답), '상여금을 주고 있어서'(39.2%),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23.5%) 등을 들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