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미국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Target)'이 모든 이어팟 변형 모델(라이트닝, 3.5mm, USB-C)을 'Non-Carry Forward'로 목록에 올렸다. 'Non-Carry Forward'는 제품이 이월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주로 단종될 제품에 표기된다.
애플의 이어팟은 2012년에 처음 출시됐다. 이어팟을 별도 구매할 수 있지만 아이폰과 아이팟(iPod)에 번들로 제공되는 표준 이어폰이어서 아이폰 사용자들의 '기본 이어폰'으로 사용됐다. 때문에 이어팟은 등장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어폰이 됐다.
아날로그 이어폰인 이어팟에 표준 3.5mm 헤드폰 잭이 장착돼 있었지만 아이폰 7 출시와 함께 2016년에 무선이어폰인 에어팟이 출시되면서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에서 헤드폰 잭을 제거했다.
이에 애플은 이어팟에 애플 고유 단자 규격인 라이트닝 커넥터를 장착한 새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해 아이폰 15 시리즈부터 USB-C 단자로 모든 규격이 통일되자 애플은 USB-C 커넥터가 있는 새로운 이어팟을 출시했다. 유선 이어폰인 이어팟은 3.5mm 헤드폰 잭 → 라이트닝 커넥터 → USB-C 커넥터 등으로 변화를 거치며 꾸준히 애플 유저들에게서 사랑받았다.
이어팟이 단종되면 애플 기기 애호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이어폰은 19만9000원짜리 에어팟 4가 된다. 그 보다 비싼 모델로는 에어팟 4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26만9000원), 에어팟 프로(34만9000원), 그리고 헤드폰인 에어팟 맥스(76만9000원)만 남게 된다. 따라서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이어팟의 단종은 애플 기기 사용에 지불해야 하는 가격 상승을 의미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이어팟은 배송비 포함 2만원대 중반 가격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