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2만원대 이어팟 '단종'되나…가장 저렴한 애플 이어폰은 19만9000원

글로벌이코노믹

ICT

공유
0

2만원대 이어팟 '단종'되나…가장 저렴한 애플 이어폰은 19만9000원

아이폰과 함께 인기였던 '유선이어폰' 단종설 제기
1세대~3세대 거치며 단자 변경…'가성비' 제품
유선이어폰 단종되면 이어폰 구매가 급등

애플의 유선이어폰인 '이어팟'이 단종될 것이란 루머가 나오고 있다. 무선이어폰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이어팟의 초기 모델인 3.5mm 헤드폰 잭 탑재 모델.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의 유선이어폰인 '이어팟'이 단종될 것이란 루머가 나오고 있다. 무선이어폰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이어팟의 초기 모델인 3.5mm 헤드폰 잭 탑재 모델. 사진=애플
애플의 유선이어폰인 이어팟(EarPods)이 출시 14년 만에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해외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미국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Target)'이 모든 이어팟 변형 모델(라이트닝, 3.5mm, USB-C)을 'Non-Carry Forward'로 목록에 올렸다. 'Non-Carry Forward'는 제품이 이월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주로 단종될 제품에 표기된다.
애플의 이어팟 단종 조치가 언제 이루어질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해당 이슈가 하필이면 애플이 아이폰 16 시리즈와 에어팟4(AirPods 4) 등을 공개한 것과 시기가 맞닿아 유선 이어폰의 단종 가능성을 높여준다.

애플의 이어팟은 2012년에 처음 출시됐다. 이어팟을 별도 구매할 수 있지만 아이폰과 아이팟(iPod)에 번들로 제공되는 표준 이어폰이어서 아이폰 사용자들의 '기본 이어폰'으로 사용됐다. 때문에 이어팟은 등장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어폰이 됐다.
보통 이어폰은 케이블이 검은색이지만 이어팟은 이어폰 하우징부터 케이블까지 모두 흰색이어서 멀리서도 이어팟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이것은 이어폰 사용자가 아이폰 소지자임을 간접적으로 확인시켜 주는 요소로서 아이폰 초기 흥행에도 영향을 끼쳤다.

아날로그 이어폰인 이어팟에 표준 3.5mm 헤드폰 잭이 장착돼 있었지만 아이폰 7 출시와 함께 2016년에 무선이어폰인 에어팟이 출시되면서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에서 헤드폰 잭을 제거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무선 이어폰(헤드폰) 시리즈. 이어팟이 단종되면 이어폰 구입 비용은 최저 19만9000원이 된다. 사진=애플 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무선 이어폰(헤드폰) 시리즈. 이어팟이 단종되면 이어폰 구입 비용은 최저 19만9000원이 된다. 사진=애플


이에 애플은 이어팟에 애플 고유 단자 규격인 라이트닝 커넥터를 장착한 새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해 아이폰 15 시리즈부터 USB-C 단자로 모든 규격이 통일되자 애플은 USB-C 커넥터가 있는 새로운 이어팟을 출시했다. 유선 이어폰인 이어팟은 3.5mm 헤드폰 잭 → 라이트닝 커넥터 → USB-C 커넥터 등으로 변화를 거치며 꾸준히 애플 유저들에게서 사랑받았다.

이어팟이 단종되면 애플 기기 애호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이어폰은 19만9000원짜리 에어팟 4가 된다. 그 보다 비싼 모델로는 에어팟 4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26만9000원), 에어팟 프로(34만9000원), 그리고 헤드폰인 에어팟 맥스(76만9000원)만 남게 된다. 따라서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이어팟의 단종은 애플 기기 사용에 지불해야 하는 가격 상승을 의미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이어팟은 배송비 포함 2만원대 중반 가격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