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네이버, 치지직 '비공개 간담회' 개최…장기 흥행 위한 중간 점검

글로벌이코노믹

ICT

공유
0

네이버, 치지직 '비공개 간담회' 개최…장기 흥행 위한 중간 점검

서비스 론칭 후 첫 스트리머와의 간담회
치지직, 실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청사항 경청
다수 개선사항 진행 중…지속적 기능 개선 약속

네이버가 9일 자사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 '치지직'에서 활동하는 파트너 스트리머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서비스 개선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사진=네이버 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가 9일 자사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 '치지직'에서 활동하는 파트너 스트리머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서비스 개선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 '치지직'이 지난 9일 주요 파트너 스트리머들과 오프라인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네이버 사옥에서 진행됐으며 참석하지 못하는 파트너 스트리머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었다.
간담회 자체는 상당히 많은 내용들이 오갔다. 간담회 내용은 엠바고(embargo, 보도시점 제한)가 걸려 있었으며, 제한 시점이 지나자 참가한 이들의 후기가 다수 공개됐다.

비공개 간담회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버튜버 모션 스튜디오 개설 준비 중 △치지직이 주관하는 파트너 게임대회 준비 △화질·그리드·버퍼링 등을 최우선적으로 개선 △치지직 시청자 집계 기준에 대한 설명 △영상 새로고침 시 나오는 시작광고 로직 개선 △차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라이브쇼핑 등과 연동 △다시보기 저장 시간 제한을 최대 12시간에서 17시간까지 확대 △구독권 선물 기능 연내 도입 △내년쯤 합방 멀티뷰 기능 삽입 △내년 상반기 내 TV용 앱 도입 등이 논의됐다.
또 스트리밍 방송 영상을 네이버 클립으로 변환할 때 해상도가 720p로 다운샘플링되던 것을 1080p 해상도로 저장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안도 얘기됐다.

치지직의 구독서비스 '치트키'의 혜택과 요금.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스트리머들은 이 치트키 구독료가 혜택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치지직의 구독서비스 '치트키'의 혜택과 요금.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스트리머들은 이 치트키 구독료가 혜택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네이버


치지직의 주 수익모델인 구독서비스 '치트키'의 서비스 개선도 거론됐다. 현재 치트키 정기결제 비용은 월 1만4300원이다. 치트키 정기결제를 하면 △모든 채널에서 광고 제거 △구독자가 시청한 방송의 프로, 파트너 스트리머 후원 △특별 치트키 이모티콘 제공 △나만의 채팅 닉네임 컬러 설정 가능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간담회에 참가한 대다수의 스트리머는 광고 제거가 대부분인 혜택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지적했다. 스트리머들은 치트키 구독 시 영화·애니메이션·드라마 등의 동영상 무료 시청 혜택도 더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드롭스(특정 게임 스트리밍 영상 시청 시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기능) 기능 지원 요청에 대해 치지직 측은 국내 및 해외 기업들과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순차적으로 몇몇 게임의 드롭스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지직 측은 전국민적으로 관심이 많은 불법 영상, 성인 영상과 관련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치지직 내부에는 스트리밍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팀이 있고, 해당 팀이 노골적인 성 묘사 등 자극적인 영상에 대해서는 영상을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결정권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치지직 스트리밍 화질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별도 공지가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개선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더 나은 화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스트리머들이 요청한 기능 중에서는 현실적인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밝힌 것과 서비스 후순위로 밀린 것들도 있다. 가령 라디오 기능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예정에는 없으나 검토는 해보겠다"는 답변이 나왔다. 또 해외 이용자들이 치지직을 이용할 때 버퍼링이 걸리거나 영상이 끊기는 등의 시청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상당한 개발 리소스가 투입돼야 해 국내에서의 개선이 선행된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라디오 기능에 대해서는 "도입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비공개 간담회 내용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치지직 팀이 "서비스 개선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직 국내외 경쟁 플랫폼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해주고 소통한다면 추후 더 발전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치지직 관계자는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19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5월 9일 정식 론칭했다. 아직 서비스 기간이 1년이 채 안 되는, 라이브 방송 분야의 후발주자"라며 "그렇기 때문에 스트리머와 소통을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서비스 정비, 서비스 고도화를 우선적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다가 1년을 맞기 전에 스트리머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를 갖자는 취지로 간담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