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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덕후몰이 '파죽지세'…'작품성'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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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덕후몰이 '파죽지세'…'작품성'까지 잡았다

웹툰 '연의 편지' 국제 영화제 초청·개막작 선정
가비지타임·마루는 강쥐 2차, 4차 팝업스토어 오픈
'마니아'와 '일반 독자' 타깃별 구분으로 '심층 공략'

네이버웹툰 '연의 편지' 극장판 애니메이션 장면 중 일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웹툰 '연의 편지' 극장판 애니메이션 장면 중 일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연의 편지'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부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오는 10월, 연재 중인 '마루는강쥐'와 완결 웹툰인 '가비지타임'의 팝업스토어가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연의 편지는 전학생 '소리'가 첫 날 자신이 앉게 된 책상의 주인 '호연'의 편지를 발견하고 그가 남긴 힌트를 따라가며 펼쳐지는 사건을 담은 웹툰이다. 마음을 울리는 감성과 연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 중 하나다.
인기에 힘입어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화를 확정한 연의 편지는 지난달 22일,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의 Special Screening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연의 편지'가 최초로 오타와 영화제 초청에 이은 또 다른 성과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최초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 영화제인 만큼 작품과 한국 웹툰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월 3일부터 개최되는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10월 3일부터 개최되는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

작품성과 함께 상업성까지도 놓치지 않는 모습이다. 지속적인 팝업스토어 오픈을 통해 팬들의 덕심(좋아하는 마음)에 불을 지르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완결 웹툰 가비지타임의 2차 팝업스토어와 연재 웹툰 마루는강쥐의 4차 팝업스토어가 성수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팝업스토어를 열 때마다 새로운 굿즈 또한 함께 선보이면서 팬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다. 그 덕에 팝업스토어가 한 번 열리면 굿즈 판매를 통해 얻는 수익 또한 상당하다.

마루는 강쥐의 인기도 상당하다. 웹툰을 즐기는 독자를 비롯해 웹툰이 익숙지 않은 독자들도 '마루는 강쥐'를 알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마루는 강쥐의 주인공 마루가 시구자로 등장했다. 웹툰 작가 기안84가 시구자로 등장한 적은 있었으나 웹툰 캐릭터가 시구자로 등장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사건이다.

오는 10월 3일부터 개최되는 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팝업스토어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10월 3일부터 개최되는 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팝업스토어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

높은 인지도 만큼이나 팝업스토어의 매출도 높이 치솟았다. 세 차례의 팝업스토어를 통해 작년 기준 각 행사장(스타필드 코엑스몰, 더현대서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역대 IP 팝업스토어 중 최대 매출과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던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운영 4일 만에 타임스퀘어 역대 팝업스토어 누적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한 것.

팝업 내 1인 최대 구매액은 약 153만원을 기록했으며, 다수의 방문객들이 인당 수십만 원에 달하는 굿즈를 구매하며 일부 품목은 팝업스토어에서 준비한 물량이 전량 품절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올해 1월에 완결된 웹툰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매출고를 올린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가비지타임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작품이라면 마루는 강쥐의 경우 마루의 귀여움이 작품을 모르는 이들에게까지 어필하고 있다. 타깃층이 다른 작품이지만 각자의 매력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독자들이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만큼 지속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열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