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테크크런치 보도가 있었던 지난 19일(현지시각)부터이며, 애플의 맥OS 업데이트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충돌을 빚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맥OS 사용자와 기업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등 여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맥OS 사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맥과 iOS 보안 스타트업 더블유(DoubleYou)의 창립자이자 오랜 기간 macOS 보안 전문가로 활동해온 패트릭 워들(Patrick Wardle)은 "맥OS 보안 도구 개발자로서, 실제로는 애플의 잘못인데도 불구하고 (원인을 알지 못해) 화를 내는 사용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것은 매우 답답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다른 보안 시스템 공급 기업에서도 맥OS 충돌 해결을 위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애플 측에 문제에 대한 피드백과 충돌 발생 리포트를 전달된 상황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한 개발자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패치가 신속하게 나온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케빈 베나치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대변인은 "현재 맥OS 세쿼이아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으며 공식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추가 질문이 있는 경우 Apple에 문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장애로 발생한 'IT 대란'은 전 세계를 공황에 빠트린 바 있다. MS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MA 운영체제(OS)와 충돌을 일으키며 문제가 발생한 것.
전세계 컴퓨터의 1%에 불과한 숫자만이 먹통이 됐으나 그 여파로 인해 1조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엄청난 손해 비용을 낳았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초연결사회'의 맹점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 사전 테스트의 중요성이 강조됐으나 여전히 점검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