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메이플스토리' 큐브 확률 논란, 이른바 '보보보' 논란에 관해 이용자 약 80만명에게 자율적 보상에 나선다. 보상액 규모는 21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2일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메이플스토리 게임 전체 이용자에 대한 보상계획'를 넥슨코리아 측이 수락함에 따라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고 발표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5804명은 올 3월 4일 메이플스토리 큐브 논란에 관해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중 10명은 별도로 소제기, 21명은 신청을 취하해 최종적으로 5773명이 신청인으로 남았다.
이번 논란은 넥슨이 당초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기능에 있어 '보보보(보스 몬스터에 주는 피해 증가 옵션 3개 중복)' 등 인기 옵션을 3개 중복시키는 것이 불가능했음에도 이를 명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올 1월 넥슨에 116억원4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조정위원회 측은 올 8월 13일 문제가 된 아이템 중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레드큐브'에 사용한 금액의 3.1%, '블랙큐브' 사용 금액 6.6%를 넥슨캐시로 지급할 것(단, 2021년 5월 넥슨이 자체 지급한 보상액의 70%는 공제)을 결정했다.
넥슨 측은 다음달인 9월 9일 조정 결정 수락 의사를 표명, 조정위원회는 보상이 결정된 신청인 5675명의 수락 여부를 조회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80만명에 달하는 전체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23일부터 올해 말까지 자율 보상 신청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번 보상 결정에 관해 넥슨 측은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과 권고를 겸허히 수용,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별도의 보상 신청 페이지를 통해 중재 신청자 외 대상 이용자들에게도 보상을 지급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용자 권리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