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한 번쯤 여행에 앞서 '진짜 맛집'을 찾기 위한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성공적인 여행을 위해 '내돈내산', '택시기사 추천' 등의 키워드를 이용해 조금이라도 신뢰도 높은 정보를 얻으려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티맵모빌리티의 '티맵'을 사용하면 앞으로 이런 걱정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방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맛집, 명소 등을 간단히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티맵모빌리티는 23일 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어디갈까'는 SK텔레콤의 AI 에이닷을 적용해 개인 맞춤형 장소를 추천하고 장소 검색부터 이동 전후까지의 연결된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의 기능에서 멈추지 않고 티맵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랭킹 배지' 기능을 도입, 이용자가 선택한 지역 내 실 주행수 상위 10개 장소에 '배지'를 부여한다. 배지는 '로컬'과 '이동횟수'를 기반으로 구별된다. 이용자들이 맛집 중에서도 현지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로컬 맛집'을 선호하는 만큼 동네 정보를 더욱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동횟수 기준의 경우 지역 내 최신 정보를 반영해 상위 50개 장소 정보를 랭킹으로 제공, 재방문률이 높은 맛집을 특정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까지가 이용자를 위한 기능 고도화 및 서비스 개편이었다면 사업자를 위한 편의 기능도 마련했다. '비즈 플레이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장을 사업주 본인이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게끔 돕는다. 영업시간, 메뉴판, 주차장 여부 등 방문에 있어 필수적인 부가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입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티맵을 통해 연건 67억건, 월간 5억건의 이동이 발생한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하루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87만회가 이뤄진다는 얘기다"라며 "이러한 방대한 실 이용자들과 데이터는 사업주들에게 있어 사업장을 알리고 영업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티맵은 최종적으로 마케팅 플랫폼으로 부상해 '모빌리티 라이프' 전반에 필요한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을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티맵 모빌리티는 이용자, 파트너(사업주), 티맵 모두 윈윈하는 가치 창출의 길을 걷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설명한 신기능과 BM(사업모델)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고,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40% 이상의 데이터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3년간 평균 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이 목표라고도 덧붙였다.
독특한 것은 티맵이 자동차 소유 이용자 외에도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 이용자에게도 집중하겠다는 점이다. 전창근 담당은 "도보로 이동하는 고객들도 저희 고객으로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에 대중교통 기능의 지속적인 고도화와 도보 길 안내 강화 등 보다 다양하고 많은 고객들이 티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IPO와 관련해 이종호 티맵 모빌리티 대표는 "2025년 중반 혹은 후반부에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주요 투자자들과 긴밀히 협업 중에 있으며, 향후 1~2년 내 충분히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으리라 내다보고 있다"며 "SK텔레콤에서 분사한 이후 현재까지 연 20%가 넘는 고성장을 지속 중이다. 성장과 수익성 측면에서 충분히 IPO가 가능하다고 보며 2027년 쯤에는 60% 이상 매출 상승을 가져가며 성장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