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유럽 통신 박람회서 AI 네트워크 신기술 선봬

SK브로드밴드가 AI 시대에 따라 급증하는 대용량 트래픽을 획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기술을 유럽 무대에서 선보인다. 기존 대비 10배 빠른 속도와 길어진 데이터 전송 거리로 AI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25일(현지시각)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광통신 박람회인 'ECOC2024'에 참가해 AI, 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광통신 부품 및 장비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기술은 AI 데이터센터 백본(Backbone, 중심망) 장비에 400Gbps 광트랜시버를 탑재, DCI(Data Center Interconnection) 구간 트래픽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광모듈을 국산화한 것이다. 이는 기존 기술에 비해 4배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별도 전송 장비가 필요 없다.

DCI는 두 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기술로, AI 모델 학습 및 추론 작업을 여러 데이터센터에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고 처리해야 하는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해당 구간에서 '장거리' 및 '대용량' 전송이 특징인 400Gbps 광트랜시버는 필수적이다.
아울러 단 1개의 광섬유와 파장으로 100Gbps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단일 파장 광트랜시버도 소개한다. 기존 100Gbps 트랜시버는 4개의 파장을 사용했지만, 단일 파장 기술은 하나의 파장만을 사용해 단순한 구조로 효율성과 데이터 전송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하나의 광섬유만을 사용하므로 유지보수 및 복구가 용이하다.

또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대비한 네트워크 장비도 선보인다. 학교에서 다수의 디바이스(패드, 노트북 등)를 사용하는 수업 중 발생하는 대량의 트래픽에도 안정적인 인터넷 품질을 보장하는 10Gbps용 PoE 스위치도 전시한다. 이는 기존보다 10배 더 빠른 속도다.

그동안 AI 기술에 있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데이터의 방대한 양이었다. 생성에 많은 전력을 소모하며, 또한 전송에 있어서도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네트워크 트래픽에 과부하가 걸리는 등의 애로사항이 기술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신기술을 바탕으로 고용량, 고품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다가오는 AI 시대를 맞이하고 기술 발전, 데이터 전송 등에 있어 시대의 흐름과 발 맞춰 간다는 방침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