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 내에서 특정 이용자에게 차단당한 상대도 게시물을 열람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과거 이용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철폐된 정책인 만큼 이번에도 반발이 있을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니마 오우지(Nima Owji)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23일(미국 시각) "X에서 지금의 차단 버튼을 제거, 공개 계정에 한해 차단한 상대에게도 게시물을 보여줄 수 있도록 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곧바로 "드디어 때가 왔다"며 "차단 기능은 앞으로 게시물에 참여(리트윗, 답글 등)하는 것을 막을 뿐, 게시물 열람까지 막진 못할 것"이라는 게시물을 올려 이를 인정했다.
현재 X에선 특정 계정에 차단당한 경우, 해당 계정이 공개 계정이라 해도 '차단당한 계정입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게시물이나 프로필 등을 열람할 수 없도록 돼있다.
IT 전문지 테크 크런치에 따르면 X는 과거 트위터였던 시절인 2013년에도 차단된 이용자가 게시물 열람, 팔로우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이에 대거 반발하자 이를 곧 철회했다.
머스크가 발언한 업데이트가 언제 정식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머스크의 공식 계정이 아닌 X의 공식 사이트나 린다 야카리노 X 코퍼레이션 대표 등의 계정 등에선 이와 관련한 공지는 한국 시각 24일 오전 10시 기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