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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클린 메시징으로 '불법 스팸' 사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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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클린 메시징으로 '불법 스팸' 사전 차단

KISA와 '업무협약' 체결…고객 피해 최소화

KT와 KISA가 불법스팸 근절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KT와 KISA가 불법스팸 근절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사진=KT
KT가 AI 기술을 활용해 '불법 스팸' 사전 차단에 나섰다. 택배, 부고, 로맨스캠 등 여러 유형의 스팸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사용자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전·개인정보 등의 유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KT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스팸 예방에 협력키로 했다.

KT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불법 스팸을 차단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KT는 자사의 AI 기술인 'AI클린메시징'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AI클린메시징'은 스팸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의 집합이다. 해당 기술은 악성 웹페이지, 스미싱 설치 파일 등이 포함된 불법 스팸과 정상 문자를 구별하는 '경량형 거대 언어모델(sLLM, small LLM)'로 구성됐다.

KT는 이를 활용해 △KISA 보유 스팸신고 정보를 KT의 'AI클린메시징' 기술로 분석한 뒤 발신번호 블랙리스트를 제공 △KISA는 KT가 제공한 블랙리스트 번호를 검증하고 국내 문자중계사업자에게 공유하는 등 스팸 발송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월부터 대량문자시스템에 'AI클린메시징' 기술 등을 적용해 기술 검증도 마쳤다. 이를 통해 기존 키워드나 중복 신고 건수만으로 분류, 차단하기 어려웠던 스미싱·도박 등의 불법문자를 정확히 탐지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휴대전화 스팸 신고 및 탐지 건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휴대전화 스팸 건수가 총 2억8041만 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스팸 건수(2억9549만8099건)의 95%에 육박한다.

최근 들어 급증한 스팸 문자의 배경에는 '대량 문자 발송 시스템 해킹'이 있다. 문자 발송 관리자의 단말을 해킹해 내부 회원을 대상으로 대량의 스미싱, 스팸 문자를 발송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KT와 KISA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전체 스팸 유통량을 줄이고 불법 스팸으로부터 이용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