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KM솔루션의 '네모택시'는 7월부터 가입을 받기 시작한 새로운 가맹 서비스다. 넥스트 모빌리티(NEXT MOBILITY)에서 NEMO를 따와 만든 '네모택시'는 기존 5%였던 가맹 수수료를 2.8%로 낮춰 택시 업계와의 '상생'을 강화했다.
서울자율차는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로를 확인하고 근접 라이더 센서 3개, 원거리 라이더 센서 4개, 카메라 10개를 통해 도로 주변 상황(차량·오토바이·자전거·사람 등)을 실시간 분석하며 움직인다. 앞차와의 간격 조절, 교차로 진입 시 좌·우회전 깜박이(방향지시등) 넣기 등 실제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높은 운행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만약의 상황과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골목길과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는 운전석에 앉아 있는 시험 운전자가 직접 운전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했다. 연간 67억건, 월 5억건에 달하는 방대한 이동 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가 방문하는 지역의 맛집과 명소 등을 안내한다. 자칫 흘려보낼 수 있는 '정보'를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할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넘어 사용자의 모빌리티 생활 전반을 바꿔 놓을 전망이다. 바이럴 마케팅의 홍수 속에서 검증된 맛집을 찾기 위해 고생하지 않아도 순위 별로 정리된 맛집 정보를 바로 접할 수 있다. 주변 장소 및 주차장 등 부속 시설 정보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사업자를 위한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플레이스' 기능을 통해 사업자가 자신의 사업장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올리고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시간과 메뉴 사진, 주차장 정보 등 차량과 함께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어필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기반한 대화형 검색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동지 입력 및 변경 등을 위해 운전 중 내비게이션을 조작하지 않아도 SK텔레콤이 개발한 대화형 비서 AI 에이닷을 탑재, 음성 대화를 통해 간편한 방문지 검색 및 경로 설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모빌리티 업종이지만 자신들의 사업상 장점을 잘 살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T의 경우 택시 배차 서비스에 있어서는 국민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할 만큼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티맵은 내비게이션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 중이다. 비즈니스 모델이 분명하게 갈리는 상황에 서로의 영역을 굳이 침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