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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와 수조원 규모 파트너십… 한국형 ‘GPT-4o’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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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와 수조원 규모 파트너십… 한국형 ‘GPT-4o’ 선보인다

음성 AI ‘GPT-4o’ 등 한국어 특화 AI 모델 공동 개발

김영섭 KT 대표(오른쪽)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영섭 KT 대표(오른쪽)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조 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KT는 MS가 투자한 오픈AI의 음성 AI ‘GPT-4o’, MS의 고성능 소형 언어 모델 ‘파이(Phi)’ 등으로 한국어에 특화된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인공지능 전환(AX)을 주도할 글로벌 기업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기로 했다. 향후 MS와 동남아를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세웠다.

김영섭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5개년 파트너십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향후 5년간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 및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대한민국 기술 생태계 전반의 AI 연구개발 역량 강화, 국내 수만 명의 AI 전문 인력 육성 등을 추진한다.

KT 파트너사인 신한은행은 한국어와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KT GPT 모델을 활용해 국내 금융 소비자에 최신 AI 모델 기반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할 글로벌 기업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KT와 MS가 손잡고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고객 대상 맞춤형 AI 사용 환경을 구축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법인에 3년간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공동으로 수행한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오픈AI의 음성 AI 모델인 GPT-4o, MS의 고성능 소형 언어 모델 파이(Phi) 등을 활용해 한국의 문화와 규제 현황에 최적화된 법률·의료 등 특화 분야의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한국의 AI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전 산업과 일상의 획기적인 혁신을 앞당길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빅테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경쟁력을 갖춘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회사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레퍼런스를 쌓은 뒤에 마이크로소프트와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세웠다.

KT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함께 만든 AI 모델은 KT의 고객 서비스 챗봇이나 기업 대 기업(B2B) 시장의 산업별 특화 AI 설루션 구축에 활용한다.

앞서 김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탈리아 정부, 스위스 제약사, 벨기에 통신사를 방문해 협력 노하우를 공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KT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리서치센터(MSR)와 AI 신기술 및 미래 네트워크 등에 관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국내 대학 및 연구 기관과 수행하고 국내에서도 AI 연구 개발 분야 글로벌 스타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KT 광화문 빌딩에 AI 및 클라우드 기술 혁신의 중심 기지인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 기관들이 KT와 MS 지원을 토대로 설루션을 연구·개발하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KT의 산업 전문성과 MS의 전체 기술 스택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