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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정아 잡코리아 미래사업본부 팀장 "누구 말고 눜(nooc)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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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정아 잡코리아 미래사업본부 팀장 "누구 말고 눜(nooc) 하세요!"

잡코리아, 사용자 개성 담는 명함 앱 눜(nooc) 출시
출시 기념 NFC 명함 선착순 '100원 딜' 진행 중
홍정아 팀장 "모든 사람 커리어 시작과 끝 함께 하고파"

명함. 성명, 주소, 직업, 신분 따위를 적은 네모난 종이쪽. 사전에서 명시하고 있는 명함의 정의다. 나의 '소속'을 알리기 위한 일종의 도구인 만큼 회사에 취직하면 가장 먼저 '명함 신청'을 하기 마련이다. 명함은 회사 이름이 가장 먼저, 그다음 이름과 직책이 배치되는 것이 기본적인 구성이다. 직업 특성상 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백, 수천 장의 명함을 받아봤지만 백이면 백 '회사명'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명함이 손에 쥐어졌다.

디지털 명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시대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손에 쥘 수 있는 '실물 명함'을 선호한다. 개성을 표출하고 '부캐(부 캐릭터)'까지 만드는 시대지만 사람들이 가진 명함은 고작 한 장이 전부다.
이에 잡코리아에서는 '나'에 초점을 맞춘 2세대 명함 앱 '눜(nooc)'을 선보였다. 눜(nooc)은 '나'의 직장을 포함해 특기와 취향을 꽉꽉 눌러 담아 나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새로운 명함 앱이다. 완전히 새로운 직장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디지털 명함 서비스를 론칭하자는 대의 아래 눜 서비스를 개발한 홍정아 잡코리아 미래사업본부 팀장을 만났다.

◇ "누구세요? 말고 눜! 하세요" 직관적 캐치프레이즈
홍정아 잡코리아 미래사업본부 팀장이 NFC 명함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편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홍정아 잡코리아 미래사업본부 팀장이 NFC 명함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편슬기 기자

출시 2개월 차에 접어드는 신상 서비스인 눜은 홍정아 미래사업본부 팀장을 주축으로 한 '눜 팀'에서 만들어졌다. 눜 서비스를 처음 접하고 가장 먼저 든 궁금증은 왜 하필 서비스 명을 '눜'으로 지었을까였다. 취재를 위해 마련된 인터뷰 자리에서 이 질문에 명쾌하고 재치 넘치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홍정아 팀장은 "저희 서비스명을 처음 들으셨을 때 어떤 상황이나 단어가 연상되지 않으셨나요? 눜은 '누구세요?' 라고 묻지 않아도, '누구입니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내가 누구인지,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나를 소개하는 상대방을 알게 되는 수단이에요. 눜후? 하지 말고 눜 하세요!가 저희의 캐치 프레이즈죠"라고 설명했다.

유쾌한 자기 소개와 함께 야심차게 눜을 소개했지만 실제 시장은 이미 타사가 만든 디지털 명함 서비스가 선점하고 있다. 이를 쫓아야 하는 후발주자 '눜'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기존 사업자와의 차별점을 만들고 어떻게 고객들에게 알리는가다.

눜은 디지털 명함 앱에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했다. 자기 어필이 중요해진 시대에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과 특기 등을 자유롭게 뽐낼 수 있도록 표현의 범위를 한층 넓게 설정한 것이다.

홍정아 팀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더 이상 내가 속해있는 회사, 직책만으로 나를 소개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제 사람들에게는 특정 회사에 속한 내가 아닌 이러한 전문성을 가진 나, 그런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일하는 나의 삶을 소개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라며 눜이 그 수단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함께 전했다.

◇ 부캐·N잡러·NFC 명함…멀티 명함 '눈길'

NFC 명함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홍정아 잡코리아 미래사업본부 팀장. 사진=편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NFC 명함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홍정아 잡코리아 미래사업본부 팀장. 사진=편슬기 기자

눜은 단순히 종이를 디지털로 옮긴 명함 앱에 그치기보다는 사용자 개인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커리어 서비스를 지향한다. 재직 회사, 유선 전화, 직급, 메일 주소뿐만 아니라 개인 SNS와 프로필 이미지, 직접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자기소개 등 말 그대로 모든 정보를 내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다.

이제 신조어라는 표현이 무색해진 부캐, N잡러들을 위한 '멀티 커스텀 명함' 기능도 눈에 띈다. 본업 외에 동호회나 모임 등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멀티 커스텀 명함을 사용할 수 있다. 홍정아 팀장은 멀티 커스텀 명함에 차후 스티커, 배지 등의 기능을 추가해 마치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처럼 명꾸(명함 꾸미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눜 서비스에 치환해서 말한다면 '눜꾸'가 되겠다.

여기에 더해 잡코리아는 눜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접목했다. 디지털 정보만을 주고받는데 그치지 않고 실물 카드로 명함 정보를 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구분하지 않고 NFC 카드를 가져다 대면 카드에 담긴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된다.

눜 앱을 설치하지 않았더라도 걱정 말자. 우선 NFC 명함을 태깅하면 웹페이지 형식으로 정보를 띄운다. 눜 앱이 설치돼 있는 경우 눜 앱으로 연결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12시간만 접근 가능하다. NFC 명함을 활용하면서 지니고 있던 종이 명함이 떨어지는 상황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며, 갑작스러운 미팅과 예상보다 많은 인원을 만나게 되더라도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부서 변경이나 이직으로 인한 명함 발급으로 발생하는 '환경 오염' 예방은 보너스다.

현재 눜은 앱 출시를 기념해 NFC 명함을 100원에 발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에 있다. 매일 오전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 배송'으로 NFC 명함의 '100원딜'을 실시하고 있다.

홍정아 팀장은 "연내에는 '연결'을 강화한 네트워킹 기능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정 알고리즘을 통해 눜 명함을 교환한 회원들을 잇고, 소개 등과 같은 인맥 간 상호작용을 도우며 '연결의 가치'를 고도화할 방침이에요. 또한 NFC 명함도 보다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커리어의 시작과 끝 모든 순간에 '잡코리아'


잡코리아의 지향점은 국내 1등 채용 플랫폼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의 커리어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기업이 되는 게 잡코리아의 최종 목표다. 입사와 승진, 이직 등 커리어의 모든 순간에 잡코리아가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홍 팀장은 "일하는 모든 순간에. 아니, 커리어를 향한 가능성이 펼쳐지는 순간부터 함께 하고자 한다. 눜을 론칭하게 된 건 이러한 잡코리아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 중 하나라고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눈을 빛냈다.

이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 플러스를 만드는 그 시간에 눜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을 마쳤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