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가 오는 17일부터 미국 서비스 구독료 인상을 앞둔 가운데 계정 공유에 추가금까지 부과한다. 계정 공유 추가금 정책은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주 거주지'를 설정한 뒤 같은 거주지에 살지 않는 사람과의 계정 공유를 명시적으로 금지한다. 구독료 인상과 함께 계정 공유 정책까지 변경되자 소비자들의 불만을 담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2일(현지시각)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가 '계정 공유'를 금지하고 '유료 공유' 정책을 시행한다. 주 거주지 외부에 거주하는 사람은 추가 월정액을 지불하고 계정에 추가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다.
추가 회원 프로필은 베이직 요금제의 경우 월 6.99달러(약 9200원),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9.99달러(약 1만3200원)의 추가 요금이 필요하다. 다만 타사와의 파트너십 상품, 번들 상품 구독자의 경우 추가 프로필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디즈니는 여행 중인 구독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기능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동 중에 '이 TV는 이 계정의 가구에 속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라는 메시지가 표시되면 '집을 비운 중'으로 표시하면 된다. 해당 상황에서 로그인하려면 계정과 연결된 이메일 주소로 전송된 일회용 비밀번호를 사용해야 한다.
디즈니는 또 훌루와 ESPN+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속 조치에 앞서 올해 초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는 미국 고객에게 구독 약관의 변경 사항을 알린 바 있다.
오는 17일부터 인상되는 디즈니 플러스의 미국 내 월 구독료는 베이직(광고 포함)은 월 7.99달러(약 1만1000원)에서 9.99달러(약 1만3200원)로,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광고 없음)은 월 13.99달러(약1만8500원)에서 15.99달러(약 2만1100원)로 인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