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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노족 중고품 선호에 당근 등 '중고 플랫폼' 인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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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노족 중고품 선호에 당근 등 '중고 플랫폼' 인기 급증

당근마켓 등 중고 플랫폼 사용자 전년 동기 대비 ↑
2030 중심 과시성 소비 감소, 저가 제품 구매 증가

고물가, 불황 등으로 인해 중고품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모바일인덱스이미지 확대보기
고물가, 불황 등으로 인해 중고품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모바일인덱스
한때 유행했던 소비 패턴, 욜로(You Only Live Once)가 가고 '요노'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요노(Yo-No)는 '이것만 있으면 된다(You Only Need One)'의 약자로 꼭 필요한 소비만 하는 소비 패턴을 뜻한다.

이와 더불어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저렴한 물품, 깨끗하게 사용된 중고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사용자 수가 1년 사이 각각 증가해 중고 시장에 대한 수요가 이전에 비해 확연히 증가한 것.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4일 발표한 '요노족 트렌드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현상과 요노족 소비 패턴이 맞물리며 중고 물품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당근마켓은 1717만 명에서 1764만 명으로 2.7%, 번개장터는 269만 명에서 296만 명으로 9.9%, 중고나라는 85만 명에서 95만 명으로 11.6% 각각 증가했다.

중고 패션 플랫폼 또한 사용자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주요 사용 연령층이 20대인 중고 패션 플랫폼 '차란'은 1년 사이 사용자 수가 330% 급증하며 각광을 받고 있다. 전년 동월에는 3만 명에 불과했던 이용자가 지난 8월을 기준으로 13만 명을 기록하며 '요노' 소비가 대세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NH농협은행의 연령대별/업종별 소비건수 증감률 조사표. 사진=NH농협은행이미지 확대보기
NH농협은행의 연령대별/업종별 소비건수 증감률 조사표. 사진=NH농협은행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유명한 '다이소' 역시 불황과 요노 트렌드에 수혜를 입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95만 명에서 207만 명으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급증했다. 알리와 테무 또한 품질 논란에 발목이 잡히나 했지만 지난 2월부터는 일정한 이용자 층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고 거래 선호에 따라 '과시성 소비'가 줄어들며 액세서리점, 시계전문점 등 사치품 구매는 감소하는 추세다. NH농협은행이 자사 카드 사용자의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사치품 결제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메가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 등 저가커피에 대한 소비는 증가해 불황으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뚜렷이 드러났다.

이러한 중고 플랫폼 인기, 중고품 거래 증가에 대해 김시월 건국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와 불황으로 인한 영향으로 중고 거래를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물론 효율적인 소비에 초점을 맞춘 요노족 또한 이러한 흐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중고 거래를 통해 만족을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가성비와 효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