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더불어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저렴한 물품, 깨끗하게 사용된 중고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사용자 수가 1년 사이 각각 증가해 중고 시장에 대한 수요가 이전에 비해 확연히 증가한 것.
중고 패션 플랫폼 또한 사용자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주요 사용 연령층이 20대인 중고 패션 플랫폼 '차란'은 1년 사이 사용자 수가 330% 급증하며 각광을 받고 있다. 전년 동월에는 3만 명에 불과했던 이용자가 지난 8월을 기준으로 13만 명을 기록하며 '요노' 소비가 대세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유명한 '다이소' 역시 불황과 요노 트렌드에 수혜를 입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95만 명에서 207만 명으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급증했다. 알리와 테무 또한 품질 논란에 발목이 잡히나 했지만 지난 2월부터는 일정한 이용자 층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고 거래 선호에 따라 '과시성 소비'가 줄어들며 액세서리점, 시계전문점 등 사치품 구매는 감소하는 추세다. NH농협은행이 자사 카드 사용자의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사치품 결제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메가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 등 저가커피에 대한 소비는 증가해 불황으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뚜렷이 드러났다.
이러한 중고 플랫폼 인기, 중고품 거래 증가에 대해 김시월 건국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와 불황으로 인한 영향으로 중고 거래를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물론 효율적인 소비에 초점을 맞춘 요노족 또한 이러한 흐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중고 거래를 통해 만족을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가성비와 효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