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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티라미수·마라 딤섬…'흑백요리사 레스토랑'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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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티라미수·마라 딤섬…'흑백요리사 레스토랑' 열릴까

시청자 "경연 메뉴 먹고싶다" 반응 빗발
넷플릭스, 해외서 팝업 레스토랑 운영
김학민 PD "논의해 볼 여지는 충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나온 밤 티라미수.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나온 밤 티라미수.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열풍이 불고 있다. 신드롬 급 인기에 힘입어 셰프들이 경연에서 선보인 메뉴를 실제로 먹어보고 싶다는 시청자 의견이 빗발치는 모습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한 얘기다. 넷플릭스는 이미 다수의 자사 요리 경연 프로그램들에서 인기를 끌었던 메뉴들을 레스토랑 '넷플릭스 바이츠'를 통해 제공한 바 있기 때문이다.

7일 넷플릭스가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톱 8 기자간담회를 갖고 '흑백요리사 레스토랑'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김학민 PD는 흑백요리사에 나온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요청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하며 '긍정적인 가능성'을 타진했다.
흑백요리사 셰프 메뉴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가능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학민 PD는 "프로그램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경연 요리에 대한) 관심은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런 기회가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그러나 논의해 볼 여지는 충분하다"고 답했다. 완전한 부정이 아닌 가능성을 남기면서, 실제 흑백요리사 레스토랑 오픈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문을 연 팝업 레스토랑 '넷플릭스 바이츠(NETFLIX BITES)'는 이러한 시청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산물이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셰프 경연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Iron Chef)'와 최고의 칵테일 마스터를 뽑는 경연 프로그램 '칵테일 마스터(Watch Drink Masters)'를 비롯, 요리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Chef's Table)'에 나온 실제 경연 메뉴들을 9월까지 3개월 동안 판매했다.
정지선 셰프의 '마라 크림 새우 딤섬'.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정지선 셰프의 '마라 크림 새우 딤섬'.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바이츠를 방문한 켈시 켄드릭(Kelsey Kendrick)은 해당 레스토랑의 리뷰에 "다양한 넷플릭스 쇼에 등장하는 유명 셰프들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눈에 띄는 요리로는 방어, 닭 날개, 허니 케이크, 그리고 달콤한 질경이 튀김 등 모든 메뉴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식사는 비싼 편이었지만 단순한 식사라기보다는 하나의 경험처럼 느껴졌습니다"라고 리뷰를 남겼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는 시청자들의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의 시청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연결, 확장하는 다양한 팝업 스토어와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D.P.2 방영을 기념, GS25에 컬래버레이션 상품인 △매콤슈넬치킨마요덮밥 △슈넬치킨마요덮밥 △맛다시나물비빔밥 △맛다시&바비큐바주먹밥 △슈넬치킨마요김밥 등 총 5종을 선보였다. 또한 넷플릭스 팝콘, 핫도그, 맥주 등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에버랜드와 협업해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를 내세운 공포 테마존 '블러드시티(Blood City)'를 운영 중이다. 오는 11월 17일까지 두 달 동안 운영되는 블러드시티는 약 1만㎡의 압도적 규모를 통해 콘텐츠 속 환경을 보다 생생하게 현실로 이끌어냈다. 이러한 사례들을 미뤄볼 때 흑백요리사 팝업 레스토랑도 마냥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편 온라인에서 높은 관심이 확인되는 메뉴는 편의점 상품을 활용해 만든 나폴리 맛피아의 '밤 티라미수'와 정지선 셰프의 '마라 크림 새우 딤섬'이다. 두 메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못해 실제 레시피를 참고해 직접 밤 티라미수를 만들어 먹는 모습까지 확인됐다. 해물 리조또와 텐동에 대한 인기도 상당하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