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유저들은 연일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검색 결과 중 상당수가 원치 않는 사이트를 노출한다거나 피싱 사이트를 보여주고 있어 이용자가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검색 포털인 구글에서도 그러한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이제 스캠 사이트·피싱 사이트 노출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이 사용자가 가짜 또는 사기성 웹사이트 링크를 클릭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검색에서 새로운 인증 방식을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미 메타나 X(옛 트위터) 소셜미디어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증 배지 형태가 유력하며, 이미 관련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일부 구글 이용자가 구글의 검색 결과의 비즈니스 링크 옆에 파란색 확인 표시가 표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파란색 표시는 통상적으로 '인증 배지(Verified Badges)'라고 부르는 것과 흡사하게 생겼다.
더버지는 몰리 샤힌(Molly Shaheen) 구글 홍보 담당자로부터 "구글은 쇼핑객이 온라인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능을 정기적으로 실험하고 있으며, 현재 구글에서 특정 업체 옆에 체크 표시를 표시하는 소규모 실험을 진행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구글 인증 배지는 아직 완전히 개방된 기능이 아니다. 일부 테스터들에게서만 나타나고 있다. 일부 테스터들에게서만 노출되는 인증 배지는 다른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 같은 사이트를 검색해도 인증 배지가 표시되지 않아 아직 초기 테스트 단계임을 추측할 수 있다.
구글은 이 인증 배지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Meta), 에픽게임즈(Epic Games), 애플(Apple), 아마존(Amazon), HP 등 유명 기업의 공식 사이트 링크 옆에 노출해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클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당 인증 배지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이 아이콘이 표시되는 이유는 구글의 신호가 이 비즈니스가 실제 사업자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이 비즈니스 또는 해당 제품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문구가 표기된다.
인증 배지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앞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 등도 이와 같은 공인된 인물이나 기업에 대해 인증 배지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해왔다. 하지만 소셜미디어가 아닌 검색 포털에서의 인증 배지는 스캠 사이트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