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 슈퍼챗 순위] 미나토 아쿠아, 졸업 선언 후 매출 '5억원'

올 8월 28일 졸업(계약 종료)를 선언한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의 인기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미나토 아쿠아'가 졸업 선언 이후 3주 동안 유튜브 후원 기능 '슈퍼챗'으로만 5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브 통계 분석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미나토 아쿠아는 올 3분기 누적 매출로 한화 기준 5억6267만원을 거둬들였다. 버튜버 중 슈퍼챗 수익 2위인 같은 그룹의 영미권 채널 '후와모코'가 기록한 1억3635만원 대비 3배가 넘는 수치다.
미나토 아쿠아는 2018년 8월 홀로라이브 2기생으로 데뷔, 졸업 직전 기준 약 2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버튜버였다. 그녀가 3분기에 거둔 수익 중 90% 이상인 약 5억2000만원이 8월 6일 졸업 선언 후 진행한 방송들에서 발생했다.

콘텐츠 시장에선 일반적으로 '종료 직전'인 콘텐츠에선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환불 요청 등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버튜버의 경우 연속성이 있는 콘텐츠임과 동시에 팬들의 응원을 받는 일종의 '아이돌'로서 그녀의 마지막을 응원, 축하하는 의미에서 팬들이 자발적으로 지갑을 열게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나토 아쿠아 이전에 2023년 3월 31일 일본 그룹 VOMS에서 졸업한 '아마노 피카미'가 졸업 선언 후 약 4주에 걸쳐 1억3461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피카미는 2020년 3월부터 활동해 약 70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개인 활동형 버튜버 '파토네코'가 3분기 들어 새로이 슈퍼챗 매출 3위에 올랐다. 파토네코는 2020년 실사형 고양이 아바타를 내세워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 지난해 8월 미소녀 아바타로 전환하며 버튜버로 활동을 개시했다.

파토네코는 소위 '괴작' 게임을 주제로 한 쇼츠 영상들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4월 20만 구독자를 확보한 시점 전후로 인기에 탄력을 받아 최근 구독자 수를 38만명까지 끌어올렸다. 버튜버 외에도 '도쿄FM' 라디오의 고정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홀로라이브 영미권 지부 홀로라이브EN의 4기로 올 6월 데뷔한 신인 '세실리아 이머그린'이 슈퍼챗 매출 9위에 올랐다. 홀로라이브 멤버 중에선 5위, 영미권 멤버 중에선 후와모코 채널에 뒤를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세실리아의 동기인 '라오라 판테라'는 분기 매출 8915만원을 기록해 11위를 차지했다.

니지산지에선 남성 멤버 '와타라이 히바리'와 '후와 미나토'가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톱10을 지켰다. 일본 중소 버튜버 그룹 아오기리 고교의 '치요우라 치요미' 또한 꾸준히 톱10을 지키고 있으며, 구독자 수는 19만명으로 톱10에 오른 이들 중 가장 적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버튜버 중 3분기 가장 많은 슈퍼챗 매출을 거둔 것은 니지산지의 한국 멤버 '민수하'로 1127만원의 분기 매출을 거둬들였다. SOOP에서 활동 중인 '이세계아이돌'이나 치지직에서 활동 중인 '스텔라이브' 등의 매출은 집계되지 않았다.

올 3월부터 슈퍼챗 등 도네이션을 받지 않고 아티스트 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한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는 올 4월 13일과 14일첫 단독 콘서트 'Hello, Asterum!'을, 10월 5일과 6일에는 해당 콘서트의 앙코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앙코르 콘서트는 약 1만1000석 규모인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의 전 좌석이 매진된 것은 물론 국내외 극장 등에서 전개된 '라이브 뷰잉' 행사 약 2만석까지 전석 매진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국내 버튜버들의 이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이세계아이돌에서도 7월 12일과 13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멤버 '릴파'의 단독 콘서트를 선보였다. SOOP의 버튜버 그룹 '프리아'의 멤버 '베베리'는 오는 12일 마포구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