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이 성인남녀 4056명을 대상으로 '정년 후 근로 의향'을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그 결과 응답자의 87.3%가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를 고른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는 대부분인 95.8%가 정년 이후 근로를 원했다. 이어 40대(81.9%), 30대(74.4%), 20대(65.8%)의 순이었다.
다음으로 '추가 여유자금 마련을 위해서'(30.6%), '적당히 소일거리로 삼기 위해서'(29.3%), '부양을 계속해야 해서'(20.2%),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나누기 위해서'(19.1%),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11.6%) 등의 순이었다.
다만 적지 않은 이들이 정년 이후의 일자리에 대해 정규직 보다는 고용 불안정성이 높은 비정규직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년 이후 일할 경우 예상하는 근무 형태는 일반 기업체의 '기간제 계약직'이 47.5%(복수응답)였다. 뒤이어 '기업체 정규직'(27.8%), '프리랜서'(23.8%), '정부 공공 일자리'(20.5%),'초단기 일용직, 파트타이머'(15.7%), '개인 사업체 창업'(11.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시니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에서도 시니어 일자리 지원을 통한 고용 촉진에 나서고 있다. '시니어인턴쉽'이 그중 하나로, 기업에게 인건비를 지원해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들의 고용을 돕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고령자고용지원금'을 통해 기업에서 근무하는 고령자 수 1인당 월 30만원씩 최대 2년간 지원한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들이 희망하는 은퇴 연령대까지 근로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업에 고령자 고용 안정을 돕는 것.
시니어 고용에 대한 기업의 인식은 아직 싸늘하다. 이에 정부는 정년 폐지, 정년 연장 등의 제도 개편을 검토하며 시니어 고용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