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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엘(DeepL), 구글·MS 제치고 '기업 사용' 1위…82%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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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엘(DeepL), 구글·MS 제치고 '기업 사용' 1위…82% 선택

언어 서비스 기업 75% "AI 관련 고객 문의 받아"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DeepL) CEO. 사진=편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DeepL) CEO. 사진=편슬기 기자
글로벌 언어 서비스 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기계번역(MT) 기업으로 '딥엘'이 꼽혔다. 무려 82%의 기업이 딥엘을 선택(복수응답)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구글은 46%, 마이크로소프트는(32%), 아마존 AWS(17%)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어기업협회와 번역 전문 미디어 슬레이터가 '2024 ALC(Association of Language Companies, ALC) 산업 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그 결과 '딥엘'이 글로벌 언어 서비스 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8개국 127개 언어 서비스 기업(LSC)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딥엘은 3위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딥엘은 이번 조사 결과가 업계 전반에 AI 관심이 높아진 추세와 맞물려 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75%의 언어 서비스 기업이 AI 관련 고객 문의를 받은 것으로 입장을 전했다.

ALC 보고서에 따르면 언어 서비스 기업의 40%가 AI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게 경쟁력 유지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분의 1은 향후 3년 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도입 확대의 배경에는 △생성 AI 및 LLM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 △고위 경영진의 언어 서비스에 대한 관심 증가 △고객 수요 증가 △비용 절감 △시간 절약 및 생산성 향상 등이 포함된다.
애나 윈덤(Anna Wyndham)은 슬레이터 연구 책임자는 "ALC의 의뢰로 슬레이터가 실시한 언어 서비스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딥엘과 같은 전문 언어 AI 기업이 구글이나 AWS 같은 거대 테크 기업을 제치고 최고의 기계번역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며, "이는 AI 도입의 가속화와 함께 언어 AI가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민첩하고 전문적인 기업이 핵심 영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대형 경쟁사를 앞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편 번역 업계에서도 딥엘의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번역 업계에서는 초벌 번역 등에 딥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번역 업계 종사자 A씨는 "딥엘 번역은 언어가 가진 뉘앙스를 섬세하게 만들어낼 줄 안다. 그 때문에 번역 결과가 매끄럽다"며 딥엘 번역을 자주 사용한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