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통화 비서로 내세운 에이닷(A.)의 유료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SK텔레콤은 아직 유료화와 관련해 정해진 내용은 없으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화요약 기능에 제한을 뒀다는 입장을 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자사의 통화 서비스 'T전화'와 AI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전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T전화에 에이닷을 탑재해 기존 AI 비서로 출시했던 에이닷의 통화 녹음, 통화요약, 통역콜 등의 기능을 총망라한 '더 똑똑한' 통화 기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사용자의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핵심 내용을 정리해 주는 '통화요약' 기능의 경우 매월 30건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유료화' 주장이 불거졌다. 30건을 사용한 이후 추가 사용을 위해서는 이용권 결제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SK텔레콤이 AI 수익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 전화에서 제공하는 통화요약 월 30건은 서비스 초반에 시스템 안정 확보 차원에서 제공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아직 유료화를 어떻게 할 지 정해진 것은 없으며 통화요약 기능은 기본 제공 30개 소진 이후 출석체크를 통해 최대 120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이폰 사용자에게 있어 통신사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통화 녹음, 통화요약 등의 기능은 새로운 '어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마련 중에 있다.
특히 LG유플러스 경우에는 이달 중 출시를 위해 마무리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통화 녹음 관련 기술 출시를 위해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한 유료화 계획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