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렌탈협회는 가전·가구, 사무·생활용품, 행사·전시물품, 프랜차이즈 매장 설비 등을 대여하는 렌털기업이 모여 2004년에 창립한 우리나라 최대 렌털산업 협의체다. KT경제경연구소는 국내 렌털시장 규모가 2025년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렌털업계는 전국에 약 3만여 개 렌털회사가 있으며, 연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 렌털회사가 전체 시장의 약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ERP 솔루션을 도입하면 중소 렌털회사도 금융서비스를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 대량의 물품을 선매입 후 고객에게 대여해 점진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렌털업 특성상 자금 융통이 중요한데, 중소 렌털회사는 금융권이 신뢰하는 수단으로 사업 운영 데이터를 관리하지 못했던 탓에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프리핀스는 렌털사업으로 판로를 확장하고 싶은 제조·판매사에게 렌털상품 설계부터 운영 솔루션 구축까지 해결해주는 렌털전환(RX·Rental Transformation)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렌털사업은 경기에 따른 매출 변동과 물류보관 및 감가상각 비용 이슈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유동성 확보도 용이한 장점 때문에 제조·판매 중소기업의 수요가 많았지만 렌털사업 노하우가 부족해 도입하지 못했었다.
프리핀스는 렌털전환 컨설팅으로 내실 있는 신규 렌털회사를 발굴하고, 성공적으로 렌털사업을 펼치는 렌털전환 기업들을 한국렌탈협회에 추천하는 등 교류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박관병 한국렌탈협회 회장은 "렌털 서비스 최종 소비자의 만족도 향상과 대한민국 렌털 산업 선진화를 위해 프리핀스처럼 각 분야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들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용 프리핀스 각자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렌털산업 협의체인 한국렌탈협회와 렌털전환 밸류 체인을 구축해 렌털 사업자의 성장을 돕고, 소비자의 더 나은 생활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프리핀스는 아이파킹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AI 주차솔루션 기업 파킹클라우드의 창업자 신상용 각자대표가 NHN과 SK E&S에 파킹클라우드 매각 후, 주차솔루션 렌털사업 성공 경험을 살려 현대카드·캐피탈 금융본부장 출신 김병석 각자대표와 공동 창업했다.
프리핀스는 최근에 진행한 프리 A(Pre A) 라운드에서 벤처캐피털, 대기업CVC, 액셀러레이터 등 국내외 투자사 15곳으로부터 렌털전환 컨설팅 사업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극초기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단계인 시드(Seed) 라운드 총액은 765억원으로 한 곳당 평균 4억7000만원이다. 프리핀스가 유치한 시드 투자액은 15억원으로 이보다 약 3.2배 많았다. 성공적인 엑시트 경험을 보유한 창업자가 기존에 없던 렌털전환 시장을 만들어 가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프리핀스는 안마의자·안마베드를 취급하는 대형 렌털기업과 글로벌 식음료 프랜차이즈 회사, 건설사 등 다양한 고객사의 렌털전환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 6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유망 스타트업 보증 제도인 '퍼스트펭귄'에 선정되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