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가 1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리멤버 본사에서 창사 이래 첫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사명 변경'과 함께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로서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리멤버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명실상부한 대표 명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지난 10년 동안 시장 내 선두 기업 자리를 지켜오며 축적한 '인적 리소스'는 리멤버의 기업 지향 비즈니스의 든든한 기반이 됐다.
인재가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닌, 기업이 인재에게 손을 내미는 '역방향 채용'으로 경력직 수시 채용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인사팀에서 채용 공고를 작성해 HR 플랫폼에 올리고, 이력서 검토를 통해 면접을 보고 인재를 채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사업을 시작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700만건 이상의 스카우트 제의가 오고 갔다.
리멤버가 보유 중인 300명 규모의 헤드헌터를 통해 '신입부터 임원급까지' 모두 채용할 수 있는 솔루션은 리멤버의 성장 동력이 됐다. 여기에 지난 2021년부터 선보인 기업용 설문조사 서비스 '리멤버 서베이'의 역할도 컸다. 해당 기능을 통해 큰 비용과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원하는 타깃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설명한 기업의 비즈니스를 돕는 '세일즈&마케팅 솔루션'은 리멤버가 올해 3분기까지 5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최재호 사장은 "리멤버가 보유한 기업, 업종, 규모, 지역, 직책, 직급, 소득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세분화된 타깃팅을 할 수 있다. 설문조사로 답을 얻었다면 광고와 홍보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내 물건(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을 고객에게 정확하게 호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리멤버를 통해 시장조사부터 상품 홍보, 판매 등 풀 사이클 활용이 가능한 점을 어필했다.
◇ 드라마앤컴퍼니에서 '리멤버앤컴퍼니'로
3분기 흑자 전환 확정은 물론 연내 흑자 전환이 확실시 되는 리멤버는 지금 '전환기'를 맞이했다. 최재호 대표는 명함 앱 리멤버로 시작하며 꿈꿨던 미래를 실현할 순간이 바로 지금이라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왜 진작에 돈을 벌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명함 서비스를 갖고 할 수 있는 여러 사업이 있었지만 '소탐대실'하지 말자는 생각이 컸다. 의미 있는 시장의 혁신과 변화를 꾀하기 위해선 규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자세로 실력을 갈고닦으며 때를 기다려온 것이다.
이제 리멤버는 '드라마앤컴퍼니'로부터 탈피해 '리멤버앤컴퍼니'로 변모했다. 메인이 되는 서비스명을 앞세워 제2의 도약을 해내겠다는 목표가 담긴 사명 변경이다.
리멤버는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해 성공으로 이끈다'라는 미션 하에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를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개인과 기업에게 필요한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함께했다.
끝으로 최재호 대표는 "리멤버가 개인에게는 취준생, 직장인, 시니어·은퇴자 등 커리어 생애 주기별 성장과 성공을 돕고, 기업 대상으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들을 연결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