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T 노조, 사측 인력 재배치에 '노조 결의대회'…"조직개편 반대"

글로벌이코노믹

ICT

공유
0

KT 노조, 사측 인력 재배치에 '노조 결의대회'…"조직개편 반대"

한솥밥 먹은 동지 '문 밖으로 내몰아' 목소리 높여
KT "인력 감축 아닌 업무 효율화 위한 혁신" 강조

16일 열린 KT 노조 결의대회 모습. 노조 간부진들이 무대 위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편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열린 KT 노조 결의대회 모습. 노조 간부진들이 무대 위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편슬기 기자
KT가 자회사 분리와 희망퇴직을 통해 사내 전체 인력의 3분의 1에 가까운 5700여 명의 인력 재배치를 결정하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1노조를 비롯한 2노조까지 모두 결의대회에 나서면서 KT의 결정에 정면 반대하고 나섰다.

KT 노조는 16일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KT의 조직개편에 반대하기 위한 총력투쟁 결의를 열었다. 이날 마련된 무대 위에 오른 노조 관계자는 "KT는 통신 산업의 성장 둔화를 빌미로 수십 년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동지들을 문 밖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는 폭력이고 기만"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KT 노조 간부진 288명이 모여 KT의 인력 재배치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관 KT 노조위원장은 "2018년도 이후에 오늘 6년 만에 처음 자리에 집결한 같다. 당시에는 빼앗겼던 복지 및 인사제도가 후퇴되고 임금도 근로조건도 후퇴됐던 것을 복원하기 위한 투쟁을 해왔지만 오늘 자리에는 여러분들의 43년의 KT노동조합의 근간이 훼손되는 조직 말살 정책을 저지하고자 자리에 모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있는 각오와 여기 서있는 위원장의 각오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오늘 저녁 투쟁 철야 농성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할 있다. 여러분들 마음 속에 제가 있다는 생각하고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이번 노조 결의대회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KT 이사회는 지난 11일 통신 네트워크 운용 및 관리를 맡을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인력 재배치 대상이 되는 인원은 총 5700명 가량이다. 이중 3700명은 자회사 전출이며 나머지 인원은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KT 측은 강압적 인력 감축이 아닌 업무 효율화를 위한 인력 혁신이라고 강조했지만 노조는 자회사 분리 및 재배치, 희망퇴직 조치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철야농성, 항의 집회를 예고하는 등 강한 반발에 나섰다.

KT가 공지한 구조조정 대상 분야는 통신 선로 설계, 시공, 유지보수 등의 업무와, 도서지역 무선통신 등이다. 기간통신망 분야 필수로 KT는 이 업무와 해당 인력을 신설하는 자회사로 전출 보낸다는 계획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