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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이용자 콘텐츠 'AI 학습 활용'…"동의절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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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이용자 콘텐츠 'AI 학습 활용'…"동의절차 없다"

이용약관 불시 업데이트에 '사용자 반발' 거세

일론 머스크 X 총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X 총수.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SNS 플랫폼 X(옛 트위터)가 이용자의 모든 콘텐츠를 로열티 지불, 동의 절차 확보 없이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7일(현지시각) X는 이용약관을 개정하고 이용자의 모든 콘텐츠를 AI 훈련 데이터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정책은 내달 15일부터 발효되며 이에 따라 X에 올라오는 사진, 그림, 글, 동영상 등의 모든 이용자 창작 콘텐츠는 AI 학습 및 훈련 자료로 사용된다.
본래 콘텐츠에 대한 귀하의 권리 및 권리 부여 항목에서 AI 학습 및 훈련 내용이 부재했으나 새롭게 개정된 이용약관에서는 X의 기계 학습 및 인공지능 모델(생성형 또는 기타 유형)과 함께 사용하고 훈련하는 것을 포함해 서비스를 제공, 홍보·개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간주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하단에는 이러한 추가 사용에 대해 이용자에게 지급되는 보상 없이 이뤄진다고 명시됐다.

17일 새롭게 업데이트 된 X 이용약관 중 일부.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새롭게 업데이트 된 X 이용약관 중 일부. 사진=X

X는 지난 7월에도 유사한 내용의 이용약관 업데이트를 단행한 바 있다. 이용자의 데이터를 X의 AI 언어 모델 그룩(grok)의 학습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해당 규정은 '설정' 옵션을 통해 이용자의 콘텐츠를 AI 학습 활용에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자사의 서비스, 즉 X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AI 학습 및 훈련에 반드시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방식으로 이용약관을 재정비한 것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X 이용자들, 특히 글과 그림, 사진 등의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크리에이터들은 블루스카이 등 대체 가능한 플랫폼으로의 이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