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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력 재배치 '노사 협의' 진통 끝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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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력 재배치 '노사 협의' 진통 끝 '극적 타결'

자회사 재배치·희망퇴직 보상안 조건 상향

김인관 KT노조위원장이 16일 조직개편에 반대하는 결의대회에서 발언 중인 모습. 사진=편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인관 KT노조위원장이 16일 조직개편에 반대하는 결의대회에서 발언 중인 모습. 사진=편슬기 기자
KT의 자회사 배치,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 혁신 추진을 놓고 사측과 노조가 협의에 최종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혁신안 발표 직후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맺어진 극적 타결이다.

KT는 이번 인력 구조 혁신(인력 재배치)에 대해 통신 업계 경쟁 가중과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KT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채질 개선 차원에서 실시됐다.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과 함께 직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처우·보상안을 보장하는 모델이라는 것이 KT 측 설명이다.
당초 KT는 지난 8일 자회사 신설에 따른 인력 재배치에 대해 노동조합에 통보한 바 있다. 해당 자회사는 내년 1월 법인 등기를 마치고 출범을 앞두고 있으나 KT 1노조와 2노조(새노조)가 거세게 반발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KT 측은 자회사 재배치와 희망퇴직 최초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이를 거부한 KT 1노조는 16일에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인력 재배치를 반대하는 결의 대회를 열었다. 이날 전국에서 올라온 간부진 288명이 한 목소리로 KT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자회사 재배치 조건과 인력 재배치 규모에 대한 목표 조항을 삭제하고 희망퇴직에 직원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1노조가 최종적으로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KT는 선로와 전원 등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등의 업무를 전담할 2곳의 네트워크 전문 자회사를 신설하고 해당 회사 및 타 그룹사에 관련 직무와 인력을 재배치한다. 신설 회사는 기술 인력과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전문 회사'로 포지셔닝해 외부 시장 진출 및 신사업 추진에도 나설 계획이다.

KT는 전문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이 신설 회사 및 그룹사로 이동해 기존 근무 지역에서 업무를 지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회사에서 정년 도래 후에는 희망 시 3년 간 촉탁직으로 고용을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KT 관계자는 "AICT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인력 구조 혁신 차원으로, 이를 통해 최고의 역량을 갖춘 AICT 기업으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산업 발전과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