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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차단기능 변경…"차단해도 상대 글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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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차단기능 변경…"차단해도 상대 글 볼 수 있어"

더 세밀한 계정 관리 원하면 '비공개' 설정 권유

X가 차단 기능의 변경을 예고했다. 사진=X 이미지 확대보기
X가 차단 기능의 변경을 예고했다. 사진=X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X(옛 트위터)가 차단 기능을 일부 변경한다. 원래 기존의 차단 기능은 차단 당한 유저가 차단을 가한 유저의 게시물을 볼 수 없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차단 당한 유저의 게시물은 차단을 가한 유저에게 노출되지 않는다.

본래 불쾌한 사용자나 콘텐츠를 보지 않기 위해 마련된 기능이었으나, 내달 15일부터는 차단을 당해도 상대방의 게시물을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리트윗과 좋아요를 누르는 등의 상호작용만 불가능하다.
차단 기능 업데이트 예고에 유저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무엇을 위한 차단기능이냐는 것이다. X 유저 A씨는 "해당 유저가 내 글을 보는 게 싫어서 차단한 건데 게시물이 그대로 보이면 무슨 소용이지"라며 불만을 표했다. B씨는 "일론 머스크 본인이 차단을 너무 많이 당한 거 같다. 소외감을 느껴서 이번 업데이트를 결정한 게 분명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X 측은 자신의 게시물을 볼 수 있는 계정을 더 세밀하게 관리하려면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시물이 타인에게 공개적으로 보이는 것이 싫다면 계정 자체를 비공개(프로텍트)로 설정하라는 것이다.
한편, X는 이용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보상을 지불하지 않아도 플랫폼에 올라오는 그림, 사진, 글, 동영상 등의 모든 콘텐츠를 자사의 AI 학습 및 훈련 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이용약관 개정도 진행했다. 새로운 차단 기능과 함께 해당 이용약관은 내달 15일부터 동일하게 적용된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