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출시 예정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지난 8일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데모 버전이 출시되며 게임의 도입부를 플레이해 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도중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정신을 잃은 주인공.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동행인 웨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딸을 찾기 위해 나섰다가 동행인까지 찾아야 하는 신세가 된 주인공. 그는 걸음 닿는 대로 걷다 어떤 마을에 도착하는데, 바로 딸이 발견됐다는 '천씨촌' 마을이었다.
영화 속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게임은 천씨촌을 한층 더 기괴한 풍경으로 만들어 놨다. 음산한 목소리로 화불수일 심살무모(火佛修一 心薩嘸哞) 경을 외는 소리가 들리고, 마을 곳곳에 존재하는 제단에는 부적 다발과 등을 돌린 석상, 제에 쓰인 썩은 과일들이 놓여 있다. 한 눈에 봐도 불길하기 짝이 없는 모습은 천씨촌이 위험한 곳임을 끊임없이 경고하는 듯하다.
게임은 △탐색 △조사 △잠입 △퍼즐 등의 요소로 꾸려져 있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탐색) 증거물을 모으고(조사), 마을의 비밀을 하나씩 들춰내는 동시에 주인공에게 위협을 가하는 마을 사람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로부터 도망쳐야(잠입) 한다. 이렇게 모은 단서들을 통해 금고의 비밀번호를 풀거나 잠긴 상자를 열어 열쇠를 획득하고 다음 맵으로 향하는 문을 여는(퍼즐) 등 게임의 구색을 적절히 갖췄다.
오브젝트에 쓰인 텍스처 등 그래픽적 요소도 섬세하게 구현해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오픈월드가 아니라는 점이 아쉬울 정도다. 데모 버전은 약 1시간 내외의 분량으로 진행된다. 딸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하나 싶은 순간에 절묘하게 끊어낸다. 공포 게임을 즐겨 하는 유저들이라면 데모도 즐겁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앞으로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