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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플릭스 영화 '주(咒)' 게임 출시…"기괴한 분위기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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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플릭스 영화 '주(咒)' 게임 출시…"기괴한 분위기 담아"

화불수일 심살무모(火佛修一 心薩嘸哞) 저주 받은 마을

게임 주(咒, Incantation)의 메인화면. 사진=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게임 주(咒, Incantation)의 메인화면. 사진=캡처
지난 2년 전 넷플릭스에 공개되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대만 공포영화 '주(咒)'가 게임으로 나온다. 영화 '여귀교'를 바탕으로 한 2개의 공포게임을 제작한 소프트스타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을 맡았다.

게임의 출시 예정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지난 8일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데모 버전이 출시되며 게임의 도입부를 플레이해 볼 수 있게 됐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곳은 영화 속에서 저주의 발원지로 나왔던 사이비 종교 마을 '천씨촌'이다. 주인공은 실종된 딸이 '천씨촌'에 있다는 발신인 불명의 편지를 받고, 딸을 찾기 위해경찰 웨이와 함께 마을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 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제단의 모습. 사진=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게임 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제단의 모습. 사진=캡처

그러나 도중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정신을 잃은 주인공.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동행인 웨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딸을 찾기 위해 나섰다가 동행인까지 찾아야 하는 신세가 된 주인공. 그는 걸음 닿는 대로 걷다 어떤 마을에 도착하는데, 바로 딸이 발견됐다는 '천씨촌' 마을이었다.

영화 속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게임은 천씨촌을 한층 더 기괴한 풍경으로 만들어 놨다. 음산한 목소리로 화불수일 심살무모(火佛修一 心薩嘸哞) 경을 외는 소리가 들리고, 마을 곳곳에 존재하는 제단에는 부적 다발과 등을 돌린 석상, 제에 쓰인 썩은 과일들이 놓여 있다. 한 눈에 봐도 불길하기 짝이 없는 모습은 천씨촌이 위험한 곳임을 끊임없이 경고하는 듯하다.

창고 내 모든 전등을 꺼야 다음 맵으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 하지만 어떤 존재들은 불이 꺼지고, 인간의 시야를 벗어나면 조심스럽게 행동에 나선다. 사진=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창고 내 모든 전등을 꺼야 다음 맵으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 하지만 어떤 존재들은 불이 꺼지고, 인간의 시야를 벗어나면 조심스럽게 행동에 나선다. 사진=캡처

게임은 △탐색 △조사 △잠입 △퍼즐 등의 요소로 꾸려져 있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탐색) 증거물을 모으고(조사), 마을의 비밀을 하나씩 들춰내는 동시에 주인공에게 위협을 가하는 마을 사람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로부터 도망쳐야(잠입) 한다. 이렇게 모은 단서들을 통해 금고의 비밀번호를 풀거나 잠긴 상자를 열어 열쇠를 획득하고 다음 맵으로 향하는 문을 여는(퍼즐) 등 게임의 구색을 적절히 갖췄다.

오브젝트에 쓰인 텍스처 등 그래픽적 요소도 섬세하게 구현해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오픈월드가 아니라는 점이 아쉬울 정도다. 데모 버전은 약 1시간 내외의 분량으로 진행된다. 딸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하나 싶은 순간에 절묘하게 끊어낸다. 공포 게임을 즐겨 하는 유저들이라면 데모도 즐겁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앞으로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