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유럽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대만 웹툰 시장에서 철수한다. 불법 웹툰 횡행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은 지역은 사업을 과감히 접고, 미국과 일본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 주요 콘텐츠프로바이더(CP)에게 인도네시아·대만 웹툰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메일에는 '선택과 집중 관점'에서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며 카카오웹툰 대만 서비스와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며 향후 북미와 태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15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 웹툰을 비롯한 유료 작품들이 무료로 업로드 되며 시장 생태계를 망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엔터는 올해 말, 인도네시아 웹툰 서비스를 종료하고 대만의 경우 내년에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태국에서만 사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