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퇴직연금은 일임 방식 운용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일임 서비스가 연말 허용될 예정이다.
업라이즈투자자문도 지난달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위한 신청을 마쳤고, 비대면 RA 일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퇴직연금 RA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업라이즈투자자문의 든든(dndn)과 디셈버가 제공하는 '핀트'의 수탁고 기준 시장점유율은 무려 87%로 RA 일임시장에서 든든(dndn)과 핀트의 양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든든(dndn)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918만원으로 핀트, 파운트, 콴텍 등 독립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평균인 148만원 대비 6배를 상회하는 등 높은 고객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든든(dndn)의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 수익률 역시 순항 중이다. 업라이즈투자자문은 '든든 매크로알파_P'의 RATB 연 환산 수익률은 21.41%, 샤프지수는 2.05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2024년 10월 18일 운용기준일, RATB 알고리즘 운용수익률).
든든(dndn)의 기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인 '에버그린'과 '오로라' 알고리즘의 수익률도 각각 13%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퇴직연금 계좌는 장기간의 투자가 병행돼야 하는 만큼 단기간의 성과로 미래 수익률을 담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에 업라이즈투자자문 관계자는 "단기간 성과에 기반한 마케팅보다 투자 성과 및 알고리즘에 대한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퇴직연금 가입자의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퇴직연금 계좌의 우수한 운용 성과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 규모는 적립금 약 382조원, 계약건수 616건으로 해마다 비약적인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시장연구원(KCMI) 리서치 결과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에서 국내 주식 자산 배분 비중이 약 1.6% 일 정도로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적극적인 운용은 미흡한 수준이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보수적인 운용 성향은 증가하는 적립금 규모에 비해 여전히 낮은 소득대체율(생애 평균 소득 대비 연금액 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정부는 퇴직연금의 적극적인 운용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퇴직연금 RA 일임 도입을 포함, 디딤펀드 도입, 퇴직연금 현물이전, 디폴트옵션 등 제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라이즈투자자문도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퇴직연금 RA 시장 진출 △연금투자연구소 신설 △퇴직연금 교육 채널 및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 보폭을 확대하며 ‘연금자산 특화 투자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마케팅 활동도 이미 전개 중이다. 퇴직연금 운용의 대중적 이해도 제고를 위해 연금 전문 도서를 발간하고, '마법의 연금굴리기'라는 하우스 브랜드 정립 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낵 콘텐츠를 발행함으로써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2월 말 새롭게 출시한 '든든 K-에버그린' 자문 서비스는 5개월 만에 계약자산 100억원을 돌파하고 현재 누적 168억원을 기록 중인데, 전체 계약자산금액 중 80% 이상이 개인연금, 퇴직연금 계약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금제도 및 운용에 대한 고객과의 1:1 상담을 통해 일련의 고객 획득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렇게 퇴직연금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 가운데,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 출시를 위해 한투, KB, 신한, NH, 하나증권 등 주요 퇴직연금 사업자와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9월에는 퇴직연금 비대면 IRP 자문 서비스를 KB증권과 함께 출시했다.
또한 업라이즈투자자문이 자문하고 iM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iM에셋 디딤 든든 EMP 펀드'가 디딤펀드에 선정되어 퇴직연금 및 IRP 계좌에서도 100% 투자가 가능해지는 등 금융사와의 제휴 사업도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업라이즈투자자문 문일호 대표는 "퇴직연금 시장 선점을 위한 모든 사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일임 서비스 개방을 앞두고 당사의 퇴직연금 자문 수탁고, RATB 알고리즘 운용수익률, 제휴 사업 등 사전 지표에서 뚜렷한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면서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업계 주요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퇴직연금 중심의 RA 1위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