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리뷰는 답변만 하면 무료로 볼 수 있는데요. 6가지 유형 중 내가 궁금한 유형을 선택해서 답변을 완료하면 해당 유형의 리뷰를 바로 볼 수 있어요. 모든 유형에 답변을 완료하면, 당연히 모든 유형을 볼 수 있죠!"
그 잡플래닛이 일반 리뷰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리뷰' 서비스를 2020년부터 제공했다. 기사 서두에 언급했듯이 프리미엄 리뷰는 6가지 유형의 질문에 답변해 기업에 대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잡플래닛의 기업 리뷰는 일부 퇴사자들의 악의적인 리뷰, 혹은 리뷰를 작성해야 타사 리뷰를 볼 수 있는 잡플래닛 시스템으로 인해 적당히 대충 리뷰를 남기는 식의 문제점이 거론됐었다. 특히 올해 5월까지도 특정 기업에 재직했다는 인증 절차 없이 리뷰 작성이 가능했기에 리뷰의 신뢰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대해 브레인커머스는 올해 6월부터는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재직상태 여부를 잡플래닛 측에 제공한 뒤에야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프리미엄 리뷰'에는 재직상태를 인증하는 안전장치가 누락돼 있다.
실제 기자가 지난 금요일(25일) 잡플래닛에 거짓 리뷰를 작성해봤다. 근무는커녕 이력서를 제출한 적도 없는 포스코이앤씨에 재직 중이라고 표기하고 △기업 만족도 △복지 및 급여 △일과 삶의 균형 △기업 문화 △업무 방식 △직무와 커리어에 대해 설문조사를 마쳤다. 그리고 주말을 거쳐 월요일(28일), 잡플래닛으로부터 프리미엄 리뷰 등록이 승인됐다는 메일을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잡플래닛의 이러한 시스템에 대해 "마음 먹고 기업의 평판을 올리고자 한다면 수십 명이 잡플래닛에 가입해 프리미엄 리뷰를 긍정적으로 작성하면 된다. 반대로 경쟁사의 리뷰를 부정적으로 작성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면서 "실제 재직한 경험을 검증하지 않는 기업 리뷰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잡플래닛 운영사 브레인커머스는 "재직 인증은 고용노동부와의 서비스 연동 불완전성으로 인해 우선 일반 리뷰에 적용했다"면서 "차후 시스템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프리미엄 리뷰 서비스에도 재직 인증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