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한국 처음 찾는 스팀, 키워드는 '인디'와 '스팀 덱'

세계적인 PC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익숙한 '스팀'이 국내 대형 게임행사 지스타에 역대 최초로 참가한다. 휴대용 게임기기 '스팀덱'과 더불어 국산 인디 게임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산하 지스타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BTC(기업 대 소비자) 제2전시관에 조직위와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 등이 협업해 총 300부스(2700㎡) 규모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 Powered by Steam' 전시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조직위가 스마일게이트 산하 스토브인디와 협력해 약 40개 인디 게임사를 소개했던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부스를 보다 확대, 개편한 부스가 될 전망이다.

올해 인디 쇼케이스에는 수많은 인디 게임사들이 참가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참가사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직위 측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너무나 많은 지원사가 있었던 관계로 아쉽게 함께 하지 못하게 된 분들이 있었던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스팀은 세계적인 PC 게임 유통망인 만큼 국내 인디 게임사들에게도 중요한 해외 진출 창구로 꼽힌다.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해 네오위즈가 배급했던 도트 그래픽 액션 어드벤처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 프로젝트 문의 경영 시뮬레이션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등 100만장 판매를 돌파한 국산 인디게임은 모두 스팀을 통해 배급됐다.

밸브 코퍼레이션은 이번 행사를 통해 2022년 2월 출시했던 휴대용 PC '스팀덱'을 국내 이용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스팀덱은 무게 약 670g, 용량은 최소 256GB에서 1TB에 이르는 게임기기로 출시 첫 해에만 162만대가 판매됐으며 국내에선 2022년 12월 판매가 시작됐다.

스팀덱 아시아 판매를 맡은 코모도의 릭키 위(Ricky Uy) 대표는 "지스타와의 협업을 통해 스팀덱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국 게이머들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하고 멋진 인디 게임들을 손쉽게 즐길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기간 중 스팀 플랫폼에서 열릴 온라인 행사 '요리 게임 축제' 또한 현장 전시와 연계될 수 있다. 요리 게임 축제는 오는 11월 11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이름 그대로 '요리'를 테마로 한 게임들의 할인, 체험판 공개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스타 2024는 오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게이머즈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