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시스템이 오는 2025년 크게 바뀐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더불어 3월 국제대회가 신설되며, 국내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또한 'LCK 컵' 등 새로운 시스템이 여럿 추가된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산하 LCK 사무국은 29일, 내년에 열릴 LCK의 연간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내년에는 1월 15일 'LCK컵(가칭)'으로 시즌의 막을 열 예정이며, 정규 시즌은 스프링 2라운드·서머 2라운드 총 4라운드에서 통합 5라운드 제도로 개편된다.
LCK컵은 10개 팀이 5팀 씩 2개 그룹으로 나뉘어 맞붙는 '그룹 대항전'과 성적 상위 6개 팀이 맞붙는 '플레이오프'로 나뉜다. 그룹은 지난해 서머 스플릿의 우승팀 한화생명 e스포츠와 준우승팀 젠지 e스포츠가 각각 그룹장을 맡아 한 팀 씩 선택하는 형태로 구성한다.
그룹 대항전 본선은 각 팀이 상대 팀들과 3전2선승제로 맞붙어 그 성적을 합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대항전 승자조에선 성적 상위 3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하위 2팀과 패자조 성적 상위 4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LCK컵의 또다른 특징은 내년 3월 국제대회에 시범적으로 도입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다전제에서 직전 세트에 플레이했던 챔피언들을 다음 세트에는 자동으로 금지하는 규칙이다. 이를 통해 대회에서 보다 다양한 챔피언들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한 매치에서 사용했던 모든 챔피언이 금지되는 '하드 피어리스 드래프트' 규칙이 적용됐다. 5전3선승제 마지막 세트의 경우 앞서 활용된 40개의 모든 챔피언들이 금지되는 형태다. 직전 세트에 선택한 챔피언만 금지되는 '소프트 피어리스'는 물론, 지난해 2군 리그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5판 3선승제의 마지막 세트에 한해 피어리스 제한이 해제됐던 방식보다도 더욱 강력한 금지가 걸렸다.
6월 MSI를 앞두고 열리는 정규 시즌 1, 2라운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개 팀이 각각 두차례 씩 총 90번의 3전2선승제로 맞붙는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이 유지되나, 기존에 스프링 우승컵을 두고 벌였던 플레이오프가 MSI 대표 선발전으로 개편된다.
대표 선발전은 한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과 같은 이른바 '킹 오브 더 힐' 방식이다. 정규시즌 1, 2위 팀 간 대결을 통해 MSI 1시드 팀을 선발하고, 남은 한 팀이 '킹'의 자리에 선다. 그 아래로 6위 팀과 5위팀이 맞붙은 후 승자는 4위 팀과, 이 경기의 승자는 3위, 최후의 승자가 '킹'과 2시드팀 자리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모든 경기는 5전3선승제로 치뤄진다.
서머 스플릿이 있어야할 자리는 정규 시즌 3, 4, 5라운드로 대체된다. 10개 팀 조별리그였던 전반기와 달리 성적 상위 5개 팀은 '레전드 그룹', 하위 5개 팀은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그룹 별로 각 팀이 3 2선승제로 3번씩 총 60번 맞붙는 '트리플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규 시즌 우승팀을 두고 겨루는 플레이오프에는 레전드 그룹의 상위 4개 팀이 선제 진출하며, 레전드 그룹 최하위와 라이즈 그룹 상위 3개 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플레이-인은 각 팀이 5전3선승제로 맞붙어 2번 패배한 팀이 탈락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뤄진다.
플레이오프 본선은 2024 LCK 플레이오프의 포맷이 대부분 유지된다. 정규시즌 3, 4위와 플레이-인 진출팀이 먼저 맞붙는 1라운드를 필두로 총 5개 라운드로 구성되며, 두번 패배한 팀이 탈락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