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도 대기업 재도전을 하겠다는 Z세대들이 7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여전히 대기업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 1447명을 대상으로 '최종 불합격한 대기업 재도전' vs '최종 합격한 중소기업 입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기업 재도전'을 택한 비중이 71%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입사'는 29%에 불과했다.
대기업 재도전을 선택한 이유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42%)'가 가장 많았고, '원하는 기업이 아니면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서'가 30%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첫 직장이 중요해서(13%) △조금만 노력하면 될 것 같아서(10%) △급하게 취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5%) 등이 있었다.
반면, 중소기업 입사를 선택한 이유로는 '직무 경험을 쌓기 위해서(46%)'가 가장 컸으며, 이어서 '취업 준비 장기화 부담(18%)', '언제든 이직할 수 있어서(16%)'가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경제적 안정 필요(12%) △규모가 중요하지 않아서(8%) 등의 의견도 있었다.
Z세대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안정성' 보다 '빠른 보상'을 우선시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직업 안정성을 가장 중시하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연봉이 최우선 사항인 것이다. 실제로 Z세대 78%가 공무원 취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치가 지난 4월 실시한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 설문조사에서 Z세대 취준생 1547명 중 78%가 연봉이 낮다는 이유로 공무원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Z세대 구직자들은 상위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장기간 취업 준비도 기꺼이 감당한다"라며 "Z세대 인재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봉, 복지 등 강점 요소를 활용한 적극적인 채용 브랜딩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