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향 듀랑고가 돌아오다니 꿈인 것 같다."
"동지들이여 준비하라. 야생의 땅으로 돌아갈 때다."
"보기만 해도 감동. 기다림의 끝이 보여 눈물이 난다."
넥슨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야생의 땅: 듀랑고'의 후속작 '프로젝트DX(가칭)'의 예고 영상에 영어와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외국어로 달린 댓글들이다.
공식 유튜브 조회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게임은 단연 프로젝트DX와 바람의나라2다. 한국 최초의 MMORPG '바람의나라'의 정식 후속작으로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바람의나라2라면 프로젝트DX는 해외 각지 게이머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넥슨이 2018년 1월 선보인 온라인 생존 어드벤처 게임이다. 공룡을 비롯한 고·중생대의 생물들이 활보하는 미지의 섬 '듀랑고'를 배경으로 수렵, 채집, 제작, 건축 등 생존에 필요한 다방면의 콘텐츠를 즐기는 이른바 '샌드박스형 생존 게임'이다.
이 게임은 2014년 최초 공개된 시점부터 독특한 테마와 장르가 결합된 게임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적지 않은 팬덤이 형성돼 201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출시 전후로 잦은 버그와 서버 문제 발생, 그리고 이에 따른 점검 장기화 등 기술적 문제가 적지 않았고 결국 출시 2주년을 앞둔 2019년 12월 서비스를 종료해 팬들로부터 "시대를 너무 일찍 타고난 비운의 게임"이라는 평을 받았다.
프로젝트DX는 이러한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되 기술적 문제점은 보완해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개발을 맡은 넥슨게임즈는 'V4'와 '히트2', '블루 아카이브', '퍼스트 디센던트' 등 다수의 이용자가 접속하는 온라인 게임들을 성공적으로 론칭, 운영해왔다.
강대현 넥슨게임즈 공동 대표는 NEXT ON 쇼케이스에서 "듀랑고는 센세이션한 게임성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서비스 지속성에 어려움을 겪어 빠르게 종료된 IP였다"며 "넥슨게임즈에서 원작의 세계관은 물론 '도전과 성장'이라는 핵심 재미를 계승하면서도 더욱 발전된 그래픽, 시스템으로 새로운 게임성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게임즈의 특장점으로 꼽히는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 또한 눈에 띈다. 프로젝트DX 예고 영상에는 '미지의 섬'에 어울리는 탐험가와 군인 복장의 캐릭터들 외에도 핑크색 야구점퍼 등 한국적인 복색의 캐릭터와 세일러복을 입은 금발 소녀 등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이들이 석궁과 총기 등으로 무장한 채 공룡과 교전하는 모습으로 색다른 재미를 연출한다.
특히 이번 예고 영상 말미에는 원작 듀랑고의 등장인물 'K'의 실루엣이 등장해 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K는 듀랑고 원작에서 주인공이 가장 먼저 만나는 NPC로 원작을 상징하는 마스코트 격의 인기 캐릭터였다.
프로젝트DX의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내년 정도에는 DX가 어떤 게임인 보다 자세하고 충분한 정보를 유저분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