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4~5일 이틀간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4'를 개최, SK가 주도하는 AI 생태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AI를 탑재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대중 앞에 선보였다. 1층 전시장 내 SK텔레콤이 마련한 에이닷 전시 코너에서는 에이닷이 제공하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비롯해 2주 전 출시된 에이닷 PC 버전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전화 업무가 잦은 직장인들 가운데 "통화 요약 기능을 애용하고 있었는데 티켓 제한이 생기면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 출석 체크 등으로 추가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매번 미션을 통해 티켓을 모으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더불어 2주 전 출시된 에이닷 PC 버전을 통한 수익화도 예상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작은 화면으로 에이닷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불편이 우려돼 내부에서 PC 버전 출시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는 것이 SK텔레콤 관계자 측 설명이다.
에이닷 앱과 PC 버전에서는 일상 속 궁금증에 대한 질의응답부터 학업이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요약하는 기능까지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 중 수익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것은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 기능이다. 멀티 LLM 에이전트에서는 '챗GPT' 3종과 앤스로픽의 '클로드' 3종, '퍼플렉시티', SK텔레콤의 자체 모델인 '에이닷엑스(A.X)'까지 총 8종의 LLM 모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베타 테스트 기간으로 8종의 LLM을 무료로 이용 가능한 포인트를 하루 5000씩 지급 중이다. 실시간 검색 결과 도출에 강한 퍼플렉시티부터 복잡한 워크플로와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클로드3 Opus까지 용도별 맞춤 LLM을 에이닷 플랫폼 한 군데서 이용할 수 있다. 이미 다양한 LLM 이용에 필요한 포인트에 결제 방식을 도입한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흐름이다. 이로 미뤄볼 때 SK텔레콤이 티켓이나 포인트 구매를 통해 수익화를 꾀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 통화 요약에 사용되는 티켓을 비롯해 멀티 LLM 에이전트 기능에 대한 유료화 계획은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향후 이용에 필요한 티켓과 포인트 등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유료화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