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2024년 3분기 실적이 6일 발표됐다. 연결 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 당기순이익 28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로밍과 엔터프라이즈 등의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사적 AI 도입이 사내 업무 효율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올해 SKT는 AI 수익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사업, △AI 데이터센터 △AI B2B(기업사업) △AI B2C(개인서비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이닷의 경우 통화 요약 기능과 멀티 LLM 에이전트를 통한 수익화가 예측된다. 현재는 무료로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통화 요약에 대한 실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활발하게 사용되는 흐름이 관측된다. 지난 11일 모바일인덱스의 '9월 급상승 모바일 앱 TOP 10'에서 에이닷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77만1329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달에 비해 49%가량 증가한 수치로 이미 기능과 활용성 측면에서 충분히 고객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남은 것은 '수익화'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어떻게, 어느 정도의 가격에 유료화 할 지가 관건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SKT는 이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켜 사업 성장률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준비중인 엔비디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GPU 자원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국내 기업들에게 GPU 접근성을 높여주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12월 판교에 오픈한다. 새롭게 선보일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는 엔비디아, 하이닉스 HBM을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곳으로, SKT의 차별화된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혁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KT는 중장기 전략으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GPUaaS를 주축으로, 기지국에는 에지 AI 기술을 도입해 전국 단위 AI 인프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658만 명을 기록, 5G 고객 비중이 73%로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명을 기록했으며, 지난 해 6월 출시한 가족로밍 요금과 최근 선보인 로밍 고객 대상 혜택 프로그램인 '클럽 T로밍' 등 차별화된 로밍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한편 3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