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버스의 서브컬처 액션 RPG '젠레스 존 제로(ZZZ)'의 캐릭터 소개 영상이 한국 채널에서만 '청소년 불가(청불)'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ZZZ 한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신규 캐릭터 '츠키시로 야나기'의 소개 영상 '처리 대기 사항 99+'는 6일 오후 2시 기준 '연령 제한 동영상(커뮤니티 가이드 기준)'으로 채널이 등록됐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는 영상을 시청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본어, 영어 공식 채널에 등록된 같은 영상은 '연령 제한'으로 등록되지 않았다. 실제 영상 또한 짧은 치마와 긴 다리를 강조하는 등 캐릭터의 외형적 매력을 부각하는 묘사는 있으나, 타 콘텐츠나 실제 연예인 영상 등과 비교해도 '청불' 등급일 정도로 선정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ZZZ는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15세 이용가 등급으로 분류를 받았다. 해외에서도 이 게임은 12세~16세 이용가로 '청불'로 서비스되는 지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 영상은 당초에는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됐으나 연령 제한 동영상으로 다시 게재됐다. 일각에선 "일부 네티즌들이 선정적 영상으로 대거 유튜브에 '신고 테러'를 가해 영상이 피해를 본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튜브에 연령 제한 조치에 관해 질의하자 유튜브 관계자는 "모든 동영상은 내부 규정에 따라 검토 후 조치를 취하는 만큼 이용자 다수의 신고만이 연령 제한의 원인이 되긴 어렵다"면서도 "보다 명확한 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