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또 일냈다 '역대 최대 실적' 행진…전망치 상회

네이버가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을 경신했다. 검색과 광고 부문의 사업 호조를 비롯해 쇼핑, 핀테크 등 핵심 사업 매출폭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검색의 경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검색 결과를 개선하면서 시장 점유율 상승 등의 긍정적 흐름이 포착됐다.

네이버는 8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4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 기준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 38.3% 증가한 수치로, 또다시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977억원 △커머스 7254억원 △핀테크 3851억원 △콘텐츠 4628억원 △클라우드 1446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숏폼, 피드 서비스를 통한 체류시간 및 신규 서비스 지면 확대, 광고 상품 개선과 타게팅 고도화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1.0%,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9977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대표는 "클립 출시 후 트래픽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모바일 메인 일평균 체류시간도 전년동기 대비 10% 성장하고 있다"며 "클립 일평균 클릭 수는 직전 분기보다 50% 성장했고 1인 당 하루 클립 재생 수도 연초보다 80% 늘었다.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숏폼 플랫폼 '클립'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숏폼 크리에이터 확보를 비롯해 각종 챌린지 실시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의 리워드를 증정하며 사용자의 클립 체류 시간, 사용 빈도수 등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빅테크에 밀려 계속 부진했던 검색 점유율도 회복하는 모습이다. AI 기술 탑재로 검색 결과가 개선되자 국내 검색 점유율 60%를 탈환하며 구글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때 구글이 점유율 38%까지 치고 올라오며 네이버를 위협했으나 지난달 29일 기준 다시 60%대 점유율을 회복하며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서치플랫폼 매출은 10개 분기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커머스는 전년동기 대비 12.0%, 전분기 대비 0.9% 성장한 7254억원을 기록했다. 티몬과 위메프, 이른바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해 이커머스 시장의 위축이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네이버페이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구매 대금을 환불해주며 빠른 대처로 호평이 이어졌다.

아울러 브랜드와의 협업 및 멤버십 혜택 강화, 배송 품질 개선 등에 따른 거래액 상승과 브랜드솔루션패키지, 도착보장 사용률 증가가 커머스 매출 성장세에 기여했다. 네이버는 이용자에게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과 개개인에 특화된 맞춤 혜택을 제공하며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핀테크는 전년동기 대비 13.0% 증가, 전분기 대비 4.5% 증가한 385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외부 생태계가 지속 확장되며 전년동기 대비 22.1%, 전분기 대비 6.2% 성장한 18.6조원을 달성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결제를 비롯한 주문 및 예약 결제액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콘텐츠는 전년동기 대비 6.4%, 전분기 대비로는 10.2% 증가한 4628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일본 라인망가가 역대 최고 월간활성이용자(MAU)와 유료이용자를 기록하며 유료 콘텐츠 매출을 견인했다. 클라우드는 뉴로클라우드와 라인웍스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17.0%, 전분기 대비 16.1% 증가한 1446억원을 기록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