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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50% 급등 '도지코인', 가격 급락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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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50% 급등 '도지코인', 가격 급락 가능성 제기

도지코인, 머스크 후광 업고 가격 급등
7개월 내 최고가 근접…투자자 40%가 '수익'
RSI 지표 70.0 이상 '과매수' 상태

트럼프 당선 이후 도지코인 가격이 7개월 내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그만큼 매도 위험성도 높아져 주의를 요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당선 이후 도지코인 가격이 7개월 내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그만큼 매도 위험성도 높아져 주의를 요한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던 도지코인(DOGE) 가격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급등했다. 지난 1주일간 50% 이상 오르며 비트코인과 더불어 미국 대선 최고 수혜 코인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빠르게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을 본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면서 이번 미국 대선 중 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는 트럼프 지원을 위해 슈퍼팩(SUPER PAC, 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설립해 운영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내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매일 100만달러(약 14억원)의 상금을 내건 '100만달러 트럼프 복권'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그의 이 예견은 맞아 떨어졌는지 박빙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개표 당일 트럼프가 압승했다. 그리고 대선 다음 날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바로 일론 머스크다"라며 머스크에게 감사를 표했다.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머스크에게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효율성위원회(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를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정보효율위의 약자가 도지코인 티커인 'DOGE'와 같아서 도지코인의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1주일간 50%가량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에서 리플(XRP)을 앞질렀다. 현재 도지코인의 가격은 지난 7개월 내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다.
블록체인 트랜잭션 분석 결과, 현재 도지코인 투자자의 약 40%가 수익을 내고 있는 상태다. 과거에도 네트워크 참여사 상당 부분이 수익을 낼 때 수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증가했다.

외신 '비인크립토'는 "이러한 이익 실현 경향은 도지코인의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특히 수익을 얻고 있는 보유자 비율이 25%를 초과하는 경우 약세 지표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아직 도지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며 상대강도지수(RSI)가 70.0 이상이다. 하지만 자산 시장에서 RSI가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태로 간주, 조만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