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에서 네이버쇼핑이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이 네이버쇼핑의 분리를 알린 것. 2025년 2분기 내 출시를 선언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더욱 풍성해진 기능과 혜택으로 소비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그동안 배송에 있어서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이 로켓 배송, 총알 배송, 새벽 배송 등으로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강화한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해 왔다. 이에 네이버쇼핑 역시 배송 세분화를 통한 소비자 유입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프라모델 조립을 좋아하는 30대 남성, 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10대 여성, 곧 출산을 앞둔 30대 여성 등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는데 있어서도 'AI 쇼핑추천' 기능을 통해 쇼핑 효율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가 소비자가 상품을 찾는 의도와 맥락, 쇼핑 이력을 바탕으로 구매를 원하는 제품을 추천해 준다.
예를 들어 30대 여성이 출산 준비에 필요한 물품을 검색하면 생성형 AI가 동일·유사한 소비자들이 구매한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많이 구매한 물품을 추천해주는 방식 등이다.
나아가 새로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은 쇼핑 생태계와 콘텐츠 및 커뮤니티 생태계를 한층 강하게 연결한다. 검색 상품에 따라 쇼핑에 참고할만한 다양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User Generated Contents)를 적극적으로 추천해 준다.
기존에는 '캠핑의자'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AI가 여러 가지 종류의 '캠핑의자' 상품만을 추천해 줬다면, 새로운 AI 쇼핑 앱에는 'AI 추천기능'이 클립의 'A사 캠핑의자 실사용 후기', 블로그의 'B사 캠핑의자 실제 상품 사진', 카페의 'A, B, C사 캠핑의자 비교 후기' 등을 AI 넛지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AI 넛지를 통해 연관 UGC 콘텐츠를 확인, 쇼핑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는 자사의 숏폼 플랫폼인 클립을 비롯해 블로그, 카페 등의 자사 생태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혜택을 네이버 외부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윤숙 부문장은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배달 서비스 요기요나, 차량 렌탈 플랫폼 소카, 편의점 GS25와 CU,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또한 11월 말부터는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통해 오징어게임2를 비롯한 넷플릭스의 차기작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