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눈길을 끄는 나스닥 기업이 바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스닥 티커: MSTR)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국내에서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AI와 B(인공지능+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결합한 '생성형 BI' 상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원'을 소개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검색하면 비트코인 관련 뉴스가 대부분이다. 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들여 2만7200 BTC를 추가 매수했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물량은 10월 31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수했으며 평균 매수 단가는 7만4463달러다. 12일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약 8만8800달러이니 개당 약 1만4337달러, 전체적으로 4억달러에 가까운 수익이 발생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27만9420개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 2100만개 중 1.33%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꾸준한 비트코인 매입, 그리고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큰 부를 안겨주었다.
마이클 세일러는 11일 오후 11시경 X(옛 트위터)에 "11월 첫 10일간 MSTR(마이크로스트래티지 티커) 자금 운용으로 7.3%의 BTC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주주들에게 약 1만8410 BTC의 순이익을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덩달아 오름세다. MSTR의 주가는 지난 4일간 45.62% 오른 주당 340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396.21%나 올랐다.
하지만 마이클 세일러는 앞으로도 계속 비트코인을 모을 생각이다. 그는 12일 오전 3시 28분경 X에 "우리는 비트코인이 차세대 전략적 준비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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