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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X, AI 챗봇 그록(Grok) 무료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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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X, AI 챗봇 그록(Grok) 무료 시범운영

무료 이용자 사용 활성화로 AI 고도화 기대
데이터 확보로 AI 선두 그룹과 '격차 감소' 목표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AI 챗봇 그록의 무료 이용을 검토 중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AI 챗봇 그록의 무료 이용을 검토 중이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AI 챗봇 그록(Grok)을 X(옛 트위터) 무료 이용자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유료 이용자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해온 서비스였으나 뉴질랜드 국가를 대상으로 한 리서치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그록 사용량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록-2 모델의 경우 검색은 2시간 당 10개, 그록-2 미니 모델의 경우 2시간 당 20개만 가능하다. 그리고 이미지 분석의 경우는 하루에 3개만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록을 무료로 사용하려면 계정이 개설된 지 7일 이상 지나야 하며 계정에 전화번호가 연결돼 있어야 한다.

xAI는 지난 8월, 블랙 포레스트 랩의 플럭스.1 모델을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기능을 갖춘 그록-2를 출시했다. 지난달 말에는 이 모델에 이미지 이해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도화 과정을 거쳤다. 해당 기능은 지금까지 X의 프리미엄 및 프리미엄+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
xAI가 그록을 무료 사용자에게 개방한 이유로 더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제품에 대한 피드백 주기를 단축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앞서 X는 이용자의 트윗을 그록 학습에 이용한다는 조항을 추가해 이용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에 설정 기능에서 트윗 게시글이 AI 학습에 사용되는 것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항목을 추가했다.

이용자들이 AI 학습에 반대하면서 X에서는 소속이 불분명한 AI 계정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들 계정은 이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게시글 위주로 답글을 달면서 X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용자들은 AI 계정이 X를 활보하며 스스로 학습하고 점차 똑똑해지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교한 AI 모델을 만들기 위해 X측에서 만들어낸 계정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언론에서는 xAI가 그록을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점을 얻을 것이라 분석했다. 우선 챗GPT, 그리고 이미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구글의 제미나이 등 AI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선두 그룹과의 경쟁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아울러 더 많은 무료 사용자가 도구를 사용함에 따라 추가 검색 횟수 확보나 고급 기능을 잠금 해제하기 위해 X의 프리미엄 플랜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xAI는 그록의 뉴질랜드 한정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경우 더 많은 국가로 그록 무료 사용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X는 지난 17일 갑작스러운 이용약관 개정으로 대규모 사용자 이탈을 초래했다. 오는 15일부터 발효되는 이용약관 내용에서 유저가 X 이용 시 플랫폼 내 올린 자신의 콘텐츠를 자사의 AI 학습 및 훈련에 묵시적으로 동의한다는 항목이 추가된 것이 원인이다. 추가적으로 X는 이러한 과정에 있어 이용자의 동의는 필요하지 않고 저작권에 대한 로열티 지급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이용자들은 X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스카이로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갑작스럽게 트래픽이 급증하며 블루스카이 서버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현재는 서버 안정화를 통해 원활한 이용이 가능한 상태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